전향성 기억 상실증이란 대뇌의 해마가 손상되어 새로 겪는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는 질병.
전향성 건망증이라고도 하며, '선행성'이라는 말보다는 '전향성 기억상실'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낯선 방에서 눈을 뜬 니키치는 자신의 머리맡에 놓여 있는 한권의 노트를 발견한다.그 노트에는 사고 이후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들과 자신에게 보내는 경고 들이 기록되어 있다.나의 기억은 수십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남이 있는 기억은 사고를 당하기 전의 일 들뿐이다.병명은 전향성 기억 상실증니키치는 매일 아침 일어나 자신이 작성한 노트를 읽음으로써,그간의 행적을 되짚는다.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억을 오래 할 수 없기 때문에그는 노트에 적혀 있는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다.
키라는 사람의 머리속에 기억을 심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이다.그는 이런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범죄를 저지르고, 그의 죄를 다른 사람에게 덮어 씌우는 범죄자이다. 무려 백여건이 넘는 질 나쁜 범행을 저질렀다.키라는 사람의 기억의 전부를 조정하는것이 아니라 기억속에 핵심 키워드를 삽입하여 기억을 형성하도록 만든다. 그렇게 때문에 피해자는 기억은 존재하되 앞뒤의 상황을 알지 못해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키라의 능력으로 부터 사람들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니키치는 어쩔 수 없이 그와의 대결을 시작한다.매우 흥미로운 주제의 내용이다.기억을 하지 못하는 사람과 기억을 조작하는 사람의 대결이야기 전개도 재미있고, 책을 읽을 수록 니키치에게 동화되어 간다.하지만 단순했던 사건이 진행될 수록 거짓된 내용의 노트로 인하여 잘못된 기억을 쫓는것은 아닐지 혹은 자신의 저지른 범행을 자각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저지른것으로 스스로 기억을 조작하는것이 아닌지 의심이 되기도 했다.이 책의 진정한 재미는 마지막 부분에 있다.끝으로 갈 수록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책을 끝까지 읽은 지금도 솔직히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다.니키치, 카라, 교토, 나츠키, 도쿠 이 모든 인물들이 수상하다.과연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가 하려고 한 얘기는 무엇일까?꼭... 옮긴이의 글까지 읽어보기를 바란다.당신은 어느것이 진실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