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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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는 적정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적정심리학이란 나와 내 옆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소박한 심리학이라고 한다.
보통 심리학 책은 주위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내 스스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될때 많이 찾게 된다. 문제는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 자신에게도 그렇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시기도 그렇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어떤것도 할 수 가 없다.


당신이 옳다는 관계 갈등으로 인한 개선이 필요할 경우에나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때 대비해서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가정 상비약 같은.....

 

 

목차는 다음과 같다.
읽는 이에게: 내 아내의 모든 것
프롤로그: 소박한 집밥 같은 치유, 적정심리학

1장 왜 우리는 아픈가
1.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2. 존재의 개별성을 무시하는 폭력적 시선
3. ‘당신이 옳다’는 확인이 부족할 때
4. 만성적 ‘나’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

2장 심리적 CPR_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
1. 사람을 그림자 취급하는 사회적 공기
2. 공감의 외주화, 남에게 맡겨버린 내 마음
3. 우울은 삶의 보편적 바탕색
4. ‘나’가 희미해질수록 존재 증명을 위해 몸부림친다
5. 사라져가는 ‘나’를 소생시키는 심리적 CPR

3장 공감_ 빠르고 정확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힘
1. 사람을 살리는 결정적인 힘
2.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3. 공감의 과녁 1 세상사에서 그 자신으로 초점을 맞추고 
4. 공감의 과녁 2 칭찬이나 좋은 말 대잔치와는 다르다 
5. 공감의 과녁 3 감정에 집중하기
6. 공감의 과녁 4 억누른 상처를 치유하는 메스이자 연고
7. 공감의 과녁 5 마음은 언제나 옳다
8. 공감의 과녁 6 감정이 옳다고 행동까지 옳은 것은 아니다

4장 경계 세우기_ 나와 너를 동시에 보호해야 공감이다
1. 우리는 모두 개별적 존재
2. 자기 보호가 먼저다
3. 헌신과 기대로 경계를 넘지 마라
4. 갑을 관계에서도 을인 ‘나’를 드러낼 수 있나

5장 공감의 허들 넘기_ 진정한 치유를 가로막는 방해물
1. ‘다정한 전사’가 되어
2. 좋은 감정 vs 나쁜 감정
3. 충족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욕구
4. 내 안에 남아 있는 콤플렉스
5. 개별성을 지우는 집단 사고
6. 유형과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

6장 공감 실전_ 어떻게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1. 진심으로 궁금해야 질문이 나온다
2. 상대방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
3. ‘나’에 대한 공감이 타인 공감보다 먼저
4. 상처받은 아이에게 온 체중을 실어 사과하기
5. 아무리 자녀라도 충조평판하지 않기
6. 거짓 공감도 공감인가

에필로그: 삶의 한복판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

 

 

심리적 CPR
어떤 상황이 닥쳤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과만을 보게 된다.
그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보다는 결과에 대해 유추하는것으로 결론을 내다보니, 그로 인해 피해자가 뒤바뀌는 경우가 발생한다.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결과론적인 피해자가 되었을떄 받는 상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이 믿고 있는 가족들 마저도 그러하다면 상처는 배가 될 것이다.

이럴 경우 가장 필요한 것이 심리적 CRP이다.
"그래서 그랬구나", "그떄 너의 기분은 어땠니" 라고 물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고, 안정감을 느끼며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심리적 CPR 이란 정확한 공감이다. '나'가 위치한 그곳을 찾아서 그 위에 장대비 처럼
공감을 퍼붓는 일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을 해준다면 억울한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공감이란 무엇인가?
위의 경우 처럼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었던 일도 가슴속에 쌓이다 보면 빗나갈 수도 있다.
대부분 무엇이 문제인가를 살펴보기도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의학적인 도움을 청하고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게된다.
하지만 개인적인 모든 문제를 우울증이라는 한가지 병으로 집단화 할 수 는 없다.

저자는 우선 상대방을 공감하라고 말하고 있다.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공감하는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공감이란 제대로된 관계와 소통이다.
공감이란 한 존재의 개별성에 깊이 눈을 포개는 일, 상대방의 마음, 느낌의 차원까지 들어가 그를 만나고 내 마음을 포개는 일이라고 한다.
어렵게 쓰여 있는것 같지만 상대가 가지는 감정이나 느낌을 그럴 수 있겠다고, 기꺼이 수용하고 이해하는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진다.



충조판단을 하지 말자
누군가 고통과 상처, 갈등을 이야기할 때는 '충고나 조언, 평가나 판단(충조평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서 대화가 시작된다.
충조평판은 고통에 빠진 사람의 상황에서 고통은 제거하고 상황만 인식할때 나오는 말이다. 고통 속 상황에서 고통을 제거하면 그 상황에 대한 팩트 대부분이 유실된다.
그건 이미 팩트가 아니다. 모르고 하는 말이 도움이 될 리 없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안다고 확신하며  기어이 던지는 말은 비수일 뿐이다.

공감을 말하는 대부분이 사람들이 충조판단을 하고 있다.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을 이해하기 보다는 상황을 평가하고 결과를 내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일은 상대방에게 맞기고 공감을 하는일에만 전력하자.
제대로된 공감만이 이해하고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옳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삭히는것이 미덕인 사회에서 살고 있다.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어도 참자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통제를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감정은 평가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내 마음 깊은곳에서 부터 전해지는 내 존재의 자연스러운 상태의 신호다.
좋은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내 감정이 옳다 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를 어떻게 표현하고 분출하는냐는 다른 문제이지만 감정인 상태로는
항상 자신이 옳음을 기억하자.

 

이 책의 처음 부터 끝까지 주제는 공감이다.
공감을 얘기하면서도 많은 예를 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내가 살아온 시간과 나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사람들,
특히 내 아이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어른이 되었고, 부모가 되었다.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기 보다는 내 생각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기 바빴다.
내가 이만큼 살아 왔으니 나 만큼만 하면 이렇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였을 수도 있고,
혹은 내가 이것 밖에 안되니 더 잘살게 하기 위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것, 좋다고 생각하는것을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핑게하에 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것 같다.
나는 그동안 공감을 하지 못하고 평가하고 판단만 하였던 것이다. 
되돌릴수는 없겠지만, 깊이 파여진 골을 조금씩 매워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우선 아이들에게 사과를 하려고 한다.

그동안 아이들이 갖고 있던 나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려고도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주기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으려 한다. 
 많이 늦었지만, 개별성을 존중하고, 아이들의 삶을 인정하려 한다.
그리고 좀더 공감다운 공감을 하기위해 학습 하려 한다.


*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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