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의 레퀴엠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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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시치리' 의 작품은 생각지 못했던 반전이 있고 책을 끝까지 읽어야만 사건에 정확한 진실을 파악 할 수 있어 무척이나 기대를 하였다. 하지만 도입 부분의 사건은 우리의 큰 아픔을 비꼬는 듯 하여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 굳히 그 사건을 떠오르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렇게 밖에 안되는걸까' 의 의문은 끝까지 지울 수 없다.

 

 

 

 

 2003년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왕복하는 여객선이 침몰 한다.
이 여객선의 침몰은 선박의 구조 변경, 선창에 있는 화물의 쏠림으로 인한 복원력의 상실등이 원인이었다. 
승객을 버린채 먼저 탈출하는 선장과 선원들.
그런 아수라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승객들의 아우성.
모자란 구명조끼로 인하여 벌어지는 살인사건.
하지만 그남자에 의해 벌어진 사건은 '긴급피난' 이라는 명목하에 무죄를 선고 받게 된다.

 

 그리고 몇년의 시간이 지났다.

미코시바 변호사는 신문에서 '이나미 다케오' 가 백락원 이라는 특별 요양원에서 요양 보호사 '도치노 마오루'를 살해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미코시바 변호사는 소년시절 여자아이를 살해한 일이 있었다. 절단된 시신을 유치원과 신사등에 내버려 그는 '시체배달부' 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체포되어 의료소년원에 수감되었다. 그때 담당교관이 '이나미' 이다.

하지만 백락원의 사건은 그리 복잡하진 않다.
요양원과 레퀴엠(죽은자를 위한 미사곡)의 이미지가 사건의 대략을 그리게 해준다. 물론 범인이 누구라고 미리 말하고 시작하는 추리물도 있으니 그리 실망 스러운것은 아니다.
이미 예상하고 있는 사건속에서 인물들의 사정과 그들의 실체. 하나씩 밝혀지는 내용의 진실앞에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미코시바 변호사의 뒤를 빠르게 쫒게 된다.
그리고 누가 진짜 죄인이지도 모르겠을 모호한 상황.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만 우리는 미코시바와 이나미의 생각을 그나마 공감하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던건 '긴급피난' 이라는 단어 였다. 그동안 들어보지도 못했던 법정 용어를 사용하면서 글을 시작하는데에는 아주 대단한 반전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약간은 억지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억지스러움으로 인하여 재판의 공정성과 미코시바의 애틋한음 전달하고 싶었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다른 법정용어를 사용해도 이야기의 전개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도입부가 자꾸만 아쉬워진다.)

결국 '속죄의 소나타'와 '추억의 야상곡'을 읽어야 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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