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철 - 사쿠라 마나 소설
사쿠라 마나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사쿠라마나의 두번째 작품이다.
처음으로 장편 소설을 준비하면서 의식의 흐름대로 감정을 폭발적으로 담아내는 바람에 편집자에게 “독자에게 다가가지 않고 표현만 하는 것은 자위에 가깝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받았다고. 그래서 아픈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요철>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를 제치고 당당히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했고 큰 화제가 되었다.
라고 하는 소개글과 함께 '최저'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읽었다.

요철은 한 가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 가정은 평범한 가정이라고 한다. 일본내에서는 그런가 보다,  도대체 평범하지 않은 가정은 어떻다는 거지?

각 장마다 '나의 시선'을 달리하면서 자신과 함께 가족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각 가정에게는 모두 나름의 사정이 있다. 그 사정을 정확히 모른 다음에는 절대 그 가정을 욕하면 안된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듯 하다.이 가정도 나름 사정이 있겠지 하며 끝까지 읽었는데,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철처히 일본인의 시각으로 봐야 하는건지, 그래야만 한다면 이 책이 번역되었을 이유가 없었을텐데... 내가 아직 이런 책을 읽을 준비가 안된것인가? 아니면 내가 놓친것이 무엇일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마사유키, 기누코, 시오리 그리고 사토시... 이 책에 나온 주요 인물들의 입장이 되어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했는데, 내가 살아온 방식으로는 그러지 못했다. 아마 관념 자체가 다름이 아닐까.
소설 자체가 재미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감을 할 수 도, 그들 속으로 들어갈 수 도 없었기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책의 띄지에는 제일 강렬하거나 함축적인 문장 또는 홍보성 낚임 문장을 써놓는것이 일반적이다. 맞다. 요철도 그러하다.
"엄마, ... 아빠가 날 사랑했다고 생각해?"
정말 소름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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