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마미야 유리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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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 있는 제목이다. 보통 여행을 함께 다닐 정도이면
아니 계획만 해도 기본적으로 말을 놓게 되고
남자들은 형, 동생을 가릴텐데 존댓말로 여행을 한다니..
어떤 사이이며, 어떤 여행이될지 궁금했다.

 

이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제목 처럼 네명의 남자이다.
마시마, 시케타, 나가스키, 사이키 가 그들이다.

 

처음 책을 읽게 되었을땐, 하나의 여행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남자들의 우정 여행인줄 알았는데
네명의 주인공들이 각 장마다 주인공이 되어 자신과
자신의 여행을 얘기한다. 네명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네개의 이야기는 독립적인것 같지만 연결되어 있고
그렇다고 하나의 이야기도 아닌 4개의 다른 이야기라고
얘기하는것이 맞을듯 하다.

네개의 이야기는 어느 하나 빠짐없이 가슴을 애리게 한다.
마시마는 부모님에 대해, 시케타는 자식에 대한 그리움에 대해,
나가스키는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을 그리고 마지막 사이키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독자들을 자신들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어떻게 이런 구성을 했는지.. 작가 마미야유리코의 다른 글에 관심을 갖게 한다.

 

제일 재미있었던건 시케타와 사이키의 이야기 이다.
시케타의 전처 가족의 비밀이 무엇인지 파헤치고 싶고, 그속에서 성장할
그의 아들 '야스'를 걱정하게 되고, 시케타의 연구원 생활을 응원하게 되며,
마지막 사이키의 이야기는 '아루에'와 어디까지 발전할지,
장애라고 까지 표현해야할 그의 성격이 변화할지 궁금하게 한다.

 

네개의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나면 이들이 존댓말을 하는게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되고, 이런사이가 계속되길 바라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들은 뒷 얘기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독자의 상상만으로 결말을 맺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혹 2편에 대한 계획은 없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한명이 있다.
그 사람과 나도  벌써 8년이나 된 친구 사이 임에도 아직
존대말을 한다. 잦은 만남을 갖으면서도 존댓말을 한다.
그저 존댓말이 좋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위하며, 아끼는 사이이다.
 
어쩌면 이 책의 네명도 비슷한 관계 라고 해야할까.
나와 친구도 그렇고 이 책의 주인공들의 관계도 지금처럼 지속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서로의 사이가 깊어지길 바란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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