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길 - 나를 바로세우는 사마천의 문장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길은 사마천의 사기에서 발췌한 성어로 이루어져 있다.
사기는 전설속의 황제시대부터 한무제 2년(기원전 95년)까지의 역사를 다루었는데
무려 130편, 52만자나 되는 대작이다. 그중에서 발췌를 하였으니 저자는 얼마나
고르고 골랐을까...그런데 의외로 생소한 성어가 많다.
 
이 책은
1장.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2장.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3장. 나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4장.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으로 나뉘어져 있다.

 

구성 형식은 성어에 대한 뜻 풀이와 함께 그 성어가 쓰인 사기(주로 사기이지만 다른 문헌도 간혹 있다.)의 글을 발췌하였고 필자의 해설이 덧붙혀 있다. 또한 소개된 성어와 비슷하거나 반대되는 뜻의 성어도 실려 있어 지식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사기를 발췌한 내용의 앞뒤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사기의 본기와 열전을 한번쯤을 읽어 보는것을

추천한다. 이 책에는 성어가 쓰이는 부분을 발췌했거나 요약으로 쓰여 있어 전체에 대한 궁금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기는 본기만을 읽어봤는데, 이책을 소화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성어에 대한 저자의 해설이다. 한편 한편에 있는 해설들이 오히려 가슴에 와 닿는다. 아무래도 뜻 풀이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대처 방법에 대해 일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표지에 "시대는 바뀌어도 삶은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물론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과 인식이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어 어떻게 느껴지는가의 차이만 있을뿐.

전체의 내용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멈출줄 아는 지혜 : 도는 높을 수록 편안하다- 도고익안(道高益安) 이다 .(p106)
행복은 만족해 하는데 있다라는 동양의 사고를 얘기하였다.

만족하는것이 아닌 만족해 하는것. 비슷하면서도 추구하는 바는 완전히 다를 수 있는

이말에 한없이 생각케 한다.

 

'분수'를 아는 것, 즉 자기가 가진것을 나눌줄 아는 경지가 바로 '도고익안'의 경지다.

도는 높을 수록 자세는 한없이 낮아진다.
그리고 자세가 낮을 수록 몸과 마음은 한결 편해진다 (p108)

올바른게 살아가는 것은 너무 어렵고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인지도 모르겠다.
시대와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겠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가 올바르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읽고 곁에 두어야 할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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