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박희정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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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그레이에게는 두명의 친구이자 스승이 있다. 그의 초상을 그리는 화가 바질홀워드와 바질의 친구인 헨리워튼경이다.

바질은 도리언에게 선한면 이었다면, 헨리경은 그 반대이다. 바질의 화실에서 도리언의 초상화를 본 헨리경은 그를 소개시켜달라고 하지만 평소 헨리경의 성품을 아는 바질은 소개하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운명이라는듯 화실에 도리언이 방문하게 되고 도리언은 헨리경의 매력적인 말들을 듣고 나르시시즘에 빠지게 되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된다.

 

나는 점점 늙고 추하고 끔찍해 지겠지요.
하지만 이 그림은 언제까지나 젊음을 간직하고 있을거예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유월의 오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을거예요.
아. 그와 정반대가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는 언제까지나 젊은 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그림이 나 대신 점점 나이를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p58)

 

 

그러던 어느날 도리언은 우연히 보게된 연극에서 열연하는 여배우 시빌베인에게 반하게 되고 둘은 결혼을 약속한다. 이를 자신의 두 친구에게 알리고 함께 연극을 보러 간다. 그날 시빌베인은 그동안과 달리 형편없는 연기를 보이게 되고 실망한 두 친구는 돌아간다. 대기실에서 시빌베인은 자신은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사랑에 빠진 역을 건성으로 흉내 낼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도리언은

당신은 내 사랑을 죽인겁니다. 지금까지 당신은 내 상상력을 자극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내 호기심 조차 자극하지 못하는 군요.
... 중략...
예술의 그림자에 형태와 내용을 부여했기에 난 당신을 사랑했던 겁니다.
(p177)

라는 말을 남기며 집으로 돌아온다. 그날 그는 자신의 초상화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입가의 잔인한 표정을 보게 된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빌었던 소망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된다.

그후로 도리언그레이는 쾌락적인 삶을 추구하게 되고 헨리경도 그가 자기 중심적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끼게 된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도리언은 자신의 양심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뇌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이 그의 진심인지는 알 수 가 없다.

도리언그레이에게 헨리경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과연 그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을 것 인가?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록 헨리경에 의해서 나르시시즘에 빠지게 되지만 도리언그레이는 기본적으로 자기가 아름다움을 인지하고 있었으므로, 주변의 쾌락적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헨리경이 아니였어도 누군가에 의해서 아니면 스스로에 의해 그러한 삶을 살았을 것이며, 이의 원동력인 자신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 하기 위하여 그는 더욱 광기 어린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 그는 초상화를 없애려고 한다. 이러한 행동은 독자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양심을 되찾으려고 행동이 아닌 자신의 괴로움의 근원을 없애려고 하는 행동으로도 이해 할 수 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향수가 생각났다. 주인공인 장 바티스트의 향수에 대한 열망과 도리언그레이의 쾌락에 대한 그것이 비슷한 것은 아니였을까.

.. 이책은 마지막에 뜻하지 않았던 보너스가 있다. 잘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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