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새움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인과 바다는 아주 오래전 안소니퀸 주연의 영화를 보았었다.
안소니퀸의 깊게 주름진 얼굴과 삼각돛을 단 조각배, 커다란(조각배만한) 청새치, 그리고 상어떼.... 이게 기억 나는 전부였다.
이책을 통하여 기억의 조각을 이을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노인의 이름이 이책에 나오지만.. 그냥 노인으로 부르는게 더 어울린다.

랫동안(84일 동안) 고기를 잡지못한 노인이 먼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여러날 동안 씨름을 하면서 물고기를 자신과 동등한, 때로는 월등한 상대로 대하게 된다.
그는 위대한 물고기니 나는 그를 납득 시켜야만 해
(p69)
네가 나를 죽이겠구나. 물고기야 노인은 생각했다.
하지만 너는 그럴 자격을'가지고 있지.
결코 나는 지금까지 너보다 더 위대하고, 더 멋지고
혹은 침착하고 더 당당한 것을 본 적이 없이니 말이다.
(p100)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 동안 노인은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도 새와 물고기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심지어 자신을 삼인칭의 시점에서 다른 존재로 생각하며 '그' 또는 '늙은이' 라고 칭하기도 하며 대화를 나누고, 독백을 하기도 한다.


"자넨 내게 훌륭한 조언을 참 많이도 하는군"
그는 소리내어 말했다.
"그것도 이젠 지겹군.."
(p118)

사흘째 드디어 물고기를 잡게되지만 이번에는 물고기를 노리는 상어떼와 싸워야만 했다.
노인은 며칠동안 함께 싸워온 물고기를 이제는 자신으로 느끼게 된다.

 

물고기가 훼손되어 있었으므로 그는 더이상 그 물고기를
바라보고 싶지 않았다.
그는 물고기가 공격당하고 있을때 마치 자신이 공격 당하고
있는 것 처럼 여겨졌었다.
(p110)

결국 상어들에게 물고기의 모든 살점을 뺏기고 노인은 남은 머리와 뼈, 꼬리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 오게 된다. 하지만 노인은 실망하지 않는다.


그런데 무엇이 자네를 이긴거지. 그는 생각했다.
"아무것도" 그는 소리내어 말했다.
"나는 너무 멀리 나갔던 것 뿐이야."
(p129)

그리고 노인은 깊은잠에 빠진다. 사자꿈을 꾸면서...

노인은 비록 물고기를 팔아 돈을 벌 수 는 없었지만 어쩌면 그보다 중요할지도 모르는 어부로써의 명예는 회복하였으리라 생각된다. 남은 뼈와 꼬리로 어부들은 물고기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되었고, 노인을 놀려대는 마음에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변화되었을테니...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통하여 우리에게 목표와  끊임 없는 도전 그리고 시련에 대한 극복을 요구하고 있는건을 아닐지......

인간은 패배를 위해 만들어 지지 않았어....
인간은 파멸 당할 수는 있을지언정 패배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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