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홍대화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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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벌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책이지만 실제 읽어본 사람이 의외로 적은 책 중에 하나이다. 나 또한 어려운 책일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다 어른 - 채사장 편에서 죄와벌에 대한 줄거리와 주인공의 행동과 사상을 얘기하는것을 보고, 읽어봐야겠다는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죄와 벌 상

저자 도스토옙스키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09.11.30.

               

와벌은 라스꼴리니꼬프와 소냐라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 이다.

  라스꼴리니꼬프는 가짜 전당품을 만들고 도끼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살인을 준비하며, 훔친 물건으로 원대한 계획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지만,  그 살인으로 인한 두려움과 절망으로 고민한다. 이 고민은 가난한 대학생이 사회의 아픔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협심과 약간의 영웅심으로 저지른 사건에 대한 회한과 죄책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범인은 비범인에게 복종하며 살 의무가 있다>는 신념과 <비범인이라면 선을 위해서는 어떠한 악도 행할  수 있다>는 사상을 갖고 있다는 글을 보면서 전반적인 두려움에 대한 압박을 너무 크게 그린것은 아니가 하는 생각을 갖었었다. 아니면 애초에 악의 상징으로 생각되는 고리대금업자이자 전당포 노파인 알료나 이바노브나의 살해 만이 아닌, 뜻하지 않게 노파의 동생 리자베따를 살해하게 된것과 밀린 방세로 인하여 소환된 경찰서에서 그의 행동으로 말미암은 의심으로 생긴 발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크게 절망하는것은 아닐까...... 
  의외로 라스꼴리니꼬프는 살인에 대한 고통과 절망, 회한을 느끼지만 죄책감을 가지는것 같지는 않다. 에필로그에서 그는 "예전에 자신을 감옥으로 오게 한 어리석고 추한 행동들에 대해서 분노를 느겼던 것처럼, 적어도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해 분노를 느낄 수만 있었어도 그는 기뻤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감옥에 들어와서 <자유의 몸>이 된 그는, 다시금 예전의 모든 행동들을 판단하고 숙고해 본 결과, 예전의 그 운명적인 시간에 자기가 생각했던 것만큼 자신의 범죄 행위 들이 그렇게 어리석고 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라는 글이 나온다.

  그에 반하여 소냐는 가족의 부양을 위하여 창녀가 되며, 자기 희생을 삶을 걷는 여인이다. 그녀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는데 도움을 준 라스꼴리니꼬프를 사랑하게 되고, 그의 죄를 알게된 후에도 자수를 권하게 되며, 그와 함께 시베리아의 유배지로 가 뒷바라지를 한다.

라스꼴리니꼬프의 죄에 대한 회개는 부활절, 복음서 등의 암시와 "그는 다만 느꼈다. 볍증법 대신에 삶이 도래했고, 의식 속에서 무언가 전혀 다른것이 형성되어야만 한다는것을" 이라는 것으로 대신 하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이 느끼기 위해 소냐의 헌신적인 사랑이 필요했고..

좌와벌은 이 두 주인공외에 라스꼴리니꼬프와 스비드리가일로프, 소냐와 두냐라는 비슷한 성격과 처지의 대립되는 인물을 등장 시켜 풀어가면서 두 주인공과는 다른 결말을 얘기하면서 비교를 꾀하고 있다.

죄와 벌 하

저자 도스토옙스키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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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의 죄와벌에는 역자의 해설과 요약을 싣고 있다.

해설의 끝에는
...  이렇게 소설 죄와벌은 한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죄와 벌의 심리적인 과정을 밝혀 줄 뿐 아니라 인간의 영원한 문제, 즉 죄와 인간 본성의 문제, 선과 악, 신과 인간, 사회적 환경과 인간 범죄의 상관성, 혁명적인 사상의 실제적인 측면의 문제등 폭넓은 사회적, 정치적 문제와 더불어 도덕과 윤리의 연관된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다룬 심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기술 되어 있다.

  도스토엡스키가 이 책을 저술할 당시 러시아는 농노 해방으로 인하여 수많은 농민들이 직업을 구하고자 빼쪠르부르그로 옮겨와 심각한 사회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시대의 표현과 저자 자신의 사상과 노선을 등장인물 등을 통하여 나타내려고 하여, 좀더 무겁고 많은 고민의 부분들이 존재 하겠지만, 다 무시하고 죄와 인간의 본성 문제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읽어도 무리가 없을것으로 보여진다.

죄와벌은
많은 분들이 가장 처음으로 읽은 고전이고, 매우 강렬한 느낌의 책으로 꼽는 책이기도 하다.
늦게 시작한 독서이지만 이책을 완독하게 되어서 매우 다행이고
많은 분들이, 이왕이면 좀더 젊었을때 읽어 봤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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