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1~4 세트 - 전4권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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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개정판 4권까지 완간되었다는 소식에 서둘러 주문했지만 완독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나폴레옹의 군대가 러시아를 침공한 이른바 러시아가 말하는 '조국 전쟁'다룬 역사소설이 주 이야기일 것 같았는데, 사랑과 인간사에 대한 내용이 융합된 소설이다.

                            

책을 통하여 톨스토이는 1812년 전쟁의 주요 전투와 모스크바의 소실 그리고 프랑스의 퇴각등을 상세하고도 명확하게 묘사하였고, 여기에 볼콘스키 가문과 로스토프 가문을 중심으로 그당시 러시아 귀족들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사랑 얘기를 넣음으로써 역사소설 영역에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많은 인물들의 얘기가 나오지만 전쟁과 평화라는 책 제목에 비하면 생각과 다르게 나타샤와 피예르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나타샤는 안드레이 공작과 결혼 약속을 하지만 바람둥이 아나톨리의 유혹에 빠져, 안드레이 공작과 약혼이 깨어지고 후회와 고뇌를 하게 된다. 이후 전쟁에서 크게 다친 안드레이 공작과 재회를 하고 용서를 구하게 되며, 안드레이 공작이 죽음을 맞이할때 옆을 지키게 된다.

충동적인 이상주의자이자 몽상가인 피예르는 베주호프 백작의 유산을 상속 받게 됨으로써,
그의 외모와 성격과 다르게 러시아 사교계의 주요 인사로 등장하게 되고, 바실리 공작의 딸 예렌의 매력적인 미모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예렌의 연인(?) 톨로호프와 결투를 벌인 후 아내를 떠나 프리에이슨에 가입하고
농노해방 등을 위해 힘쓰게 된다.
이후 그는 전쟁에 대한 막연한 공상과 귀족으로서의 책임(정확한 표연인지는 모르겠지만)등으로 인해 민병대를 조직하여 전쟁에도 참가하게 되고, 프랑스군이 점령한 모스크바에서 포로로 잡혀있는 동안 플라톤 카라타예프라는 농부를 만나 그와의 대화를 통하여 삶의 소중함과 긍정적인 면모를 갖게되며, 이후 나타샤와 결혼 하게 된다.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로 1세는 온화하고 개혁적으로 그렸고, 나폴레옹은 그와는 반대로 악한 존재로 그려 대립의 각을 세웠다.
프랑스어판으로 발간되었을때는 나폴레옹에 대한 편향된 기록과 러시아 인물의 미화 특히 알레산드로 1세와 쿠투조프에 대한 서술에 대한 비판을 하였고, 러시아 인이 아닌 외국계 인물에 대한 평가가 너무 박하다고 하였다고 한다.

에필로그에서는 앞에서 못다한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하여 자신의 철학을 얘기하고 있다. 
에필로그 1부에서 전쟁에 대한 논평을 일부 실었다.
그는 전쟁을


우연이 상황을 만들었고,
천재는 그것을 이용했다.

라는 글로 정의를 내렸고 알렉산드로 1세의 행동에 대해 옹호를 하였다.
이후 니콜라이 백작과 공작영애 마리야의 결혼과 피예르와 나타샤의 생활을 쓰고 실제 주인공들의 얘기를 끝을 맺는다

에필로그의 2부는 본격적으로 톨스토이가 생각하는 '대중의 의지의 이동과 권력' 에 대해 아주 상세히 의견을 표출 한다. (덕분에 에필로그 특히나 2부는 앞부분에 비해서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글을 읽으면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그려지며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톨스토이의 작품은 확실히 토스트예프스키의 작품과는 다른 색채와 감성을 갖고 있는것 같다.  톨스토이가 좀더 귀족적이고 화려하게 보인다고 할까.'
비록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 할지라도  러시아 두 문호의 글을 비교하면서 읽는것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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