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 정해진 대로 살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매일
김멋지.위선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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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묵직한 밀도를 가르며 수면 위로 고개를 빼니 얼굴 위로 달빛이 내리고 별빛이 날린다. 서늘하게 불어오는 소금 품은 밤바람이 그나마 남은 두려움까지 완전히 몰아냈다. 세상에 없는 세계를 몰래 다녀온 느낌이다. 방금까지 내가 어디에 있었던 거지?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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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해서든 나이트다이빙에 데려가리라. 환상이 깨지기 전, 선상에서 결판을 지어야 한다. 저 반짝이는 뭍에 닿으면 다리 얻은 인어공주처럼 제 갈 길 가버리는 수가 있으니 살짝 젖은 머리로 영혼까지 끌어모은 진심을 흘리며 맥주를 앞에 두고 말해야지.
"이거 다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p.243)

 

 

떠났다. 너무 현생 망한 거 같아서. 서른, 결혼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내 마음이 시켜서 고고씽.

 

이렇게 유쾌한 사람들을 봤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김멋지, 위선임. 이 두 분을 알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치....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꺅)

 

닥치고 떠나서 생고생한 이야기일지라도

그속에 반짝이는 인생의 순간들이 보물처럼 건져 올려진다.

 

그래서 결론은?

이 두 분께 반했다는 말이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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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놀러간 고양이 - 일러스트로 본 조선시대 풍경
아녕 지음, 김종성 해제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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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녕 작가님 그라폴리오에서부터 팬이었는데 드뎌 빛을 보는군요! 대충 봐도 넘나 아름다운 그림들... 눈이 절로 호강입니다! 길냥이들을 그림으로 이쁘게 남겨주시는 작가님은 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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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 의외로 본능충실 도대체 씨의 일단직진 연애탐구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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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에 이어 신작! 이라니 ㅠ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제목부터 확 ㅠㅠ 무릎 꿇고 시작함ㅋㅋㅋㅋㅋ 여전히 웃기면서도 따뜻하고 지난 연애 시절을 가만히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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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야 하는 밤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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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펼쳐 읽다가 주말 잠까지 미루고 아침 일찍 일어나 끝내 다 읽어버렸다. 제바스티안 피체크. 우리나라에 10권 가까이 소개된 독일의 초대형 스릴러 작가. 특히나 정신의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사이코스릴러의 대명사'로 불린다는데 이번에 처음 영접.

 

어느 날 단 하루, 법은 사라지고 자유롭게 누군가를 죽일 수 있게 된다. 사이트에 접속해 "당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에 대답을 하고 참가비 10유로만 내면 살인복권게임은 시작된다. 무작위로 선발된 사냥감은 8월 8일 저녁 8시 8분부터 다음 날 8시까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사냥에 성공하면 1,000만 유로를 상금으로 받는다!


이 사냥은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유투브로 라이브 중계를 하려는 업자들까지 사냥감을 쫓는다.
이 모든 게 사실일까? 하지만 이미 사실은 중요치 않다.

 

"거짓말, 헛소문, 세간을 흔드는 가짜 뉴스 등 모든 것이 전염병처럼 퍼져요. (...) 하지만 누군가의 굴욕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에볼라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어요. 물론 인터넷에서 증오에 감염되지 않는 사람은 예외지만요. 증오의 표적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죠."(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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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증오. 허락만 된다면 서슴지 않고 살인을 저지를 수많은 사람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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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인이 스스로를 군중 일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적 연결 고리와 정체성 이해가 필요하다. (...) 딸을 추행하고 사고를 일으켜 다리를 잃게 만들고, 결국 자살을 시도하게 만든 벤을 단죄하는 행위 역시 정당하다고 여긴다. 변태사냥은 린치와 폭동에 가책 없이 동의할 수 있는 감정적 연결 고리를 마련했다. (p.271)


오늘내일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 같지 않았다. 죽었으면, 죽어 마땅한 사람이 단숨에 떠오르는 증오를 안고 사는 사회. 뜨겁게  끓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고도 빠르게 다음 타깃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우리가 이 소설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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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야 하는 밤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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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은 한데 잠은 안 오고.. 그래서 습관처럼 책을 집었는데 하필 피체크 신작이었다. 간신히 100페이지까지만 읽고.. 당장 집으로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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