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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여행 - 위안부 소녀동화
Hstory 지음 / 도슨트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전쟁이 끝나고 7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은
제대로 된 사과 한번 없이 오히려 그런일은 없었다며
역사왜곡을 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이에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슬픔과 분노가 일어날 수 밖에 없지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하죠?
우리 아이가 아직은 역사 전부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고단했던 할머니들의 귀향길에 조금이나마 응원이 되어드릴 수 있게
소녀의 여행 을 읽어 보았어요~

[도슨트] 소녀의 여행
글.그림 Hstory
Hstory는 H 이니셜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이야기 스튜디오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3D 아트토이 프로젝트 <#소녀의여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미디어툴을 활용해 가치있는 스토리를 만들고 있어요~

오후 내내 고요한 어느 날 타지에 버려진 소녀들
꾸릴 짐도 없고, 길도 알지 못하고, 온몸이 붓고 아파서 걷기도 힘들지만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작정 걷기 시작해요~
함께 고통을 겪었던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 험난하고 무서워 주저앉아 울고 싶었지만
어떻게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 짜내
다시 걷기 시작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너무너무 슬퍼졌어요

그렇게 지치고 힘들어 쓰러졌을 때 어딘가에서 떠나온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지요~
그들이 누군지 그림만 보아도 알 수 있겠지요??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우리 아이들, 공권력의 과잉 진압으로 세상을 떠난 백남기 농민,
그리고 저 물개같이 생긴건 뭘까 싶어 검색해보니
일본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한 독도의 강치라고 하네요~
아오~ 열받아~ㅠㅠ

힘든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소녀가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한쪽 어깨를 내어줍니다~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을 만나 따뜻한 추억을 만든 소녀는
어렸을 때 뛰어놀던 메밀밭, 그 위를 불어 지나던 하얀 바람에
그동안의 눈물도 슬픔도, 아픔도 모두 날려 보내게 되요~

그리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소녀의 여행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전쟁이 끝나고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끝나지 못한 여행을,
소녀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우리 모두가 바래봅니다~
소녀의 여행 책을 아이에게 읽어 주는데
어찌나 울컥 울컥 하던지..ㅠㅠ
5살 우리 아들이 누나가 어디 가고 있는 거냐고 물어보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누나는 지금 가족들을 만나러 가고 있는거야~"
"왜??"
"우리나라를 괴롭히던 나쁜 사람들이 누나를 억지로 가족들하고 헤어지게 했거든.."
"왜??"
"글쎄...왜 그랬을까??
왜 힘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잡아가고 괴롭혔을까??
힘이 세다고 힘이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면 안되는데~
힘이 세면 힘이 약한 사람들을 더 많이 도와줄 수 있거든"
따뜻한 그림체 때문에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좋고
어른들이 읽어보면
우리 역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어 좋은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