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 최성애.조벽 교수가 전하는 애착 심리학
최성애.조벽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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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흙수저, 금수저 신드롬..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까요?

 

사람의 행복을 좌우하는 '수저'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어릴때 형성된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수저의 색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고 하는

 

사람들의 애착심리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았어요~

 

 

 

 

[해냄]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최성애, 조벽 지음​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애착 양육의 중요성과 애착손상의 위험성을 알리고

애착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제시한 책이에요~

 

 

저자 조벽 교수는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위스콘신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미시간공과대학에서 20년간 교수와 옴부즈맨으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동국대 석좌교수를 지내며

저소득층 예비부부와 예비부모에게 행복씨앗심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주요 저서로『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조벽 교수의 명강의 노하우&노와이』를 비롯해

최성애 박사와 공저한『최성애,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등이 있어요~


이외에도 사범대 재학시절 토론 책으로 읽었던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와

저희 아이가 유치원 입학할 때 모든 학부모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나눠주신 책 『인성이 실력이다』도

조벽교수님의 책이었어요~

 

 

 

저자 최성애 박사는 가족간의 상처와 갈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치유활동을 펼쳐왔고

 

 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신념하에

다수의 기업 및 기관에서 가트맨식 부부치료와 자녀의 감정코칭에 관한 강연을 해오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 『부부 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혼수 전쟁』 을 비롯해

남편인 조벽 교수와 공동으로 『이민가지 않고도 우리 자녀 인재로 키울 수 있다』등을 집필하고,

존 가트맨 박사의 『우리 아이를 위한 부부 사랑의 기술』을 우리 말로 옮겼어요~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는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 행동들을 애착과 연결하여 설명하며 금수저 흙수저 신드롬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고

 

2장에서는 애착의 중요성을 간과한 무분별한 정책의 위험성과 우리나라 현실을 다루고 있어요~

 

3장에서는 애착 형성 단계와 유형 등 보다 깊이 있게 애착이론을 설명하며,

 

4장에서는 애착손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때 생길 수 있는 발달 트라우마가 아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고

 

5장에서는 성인기의 애착 관계 및 부모의 애착손상이 자녀와의 관계에서 대물림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어요~

 

6장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정서적 금수저로 기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7장에서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위해 학교, 기업, 정부가 만들어나가야 할 양육 환경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서적 흙수저란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감 결핍으로 인한 '애착손상'이라는 발달 트라우마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로

 

성숙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지 못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며 미래에 대해 절망적인 사람들을 말해요~

  

반대로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 연결 속에서 정서적 양육을 풍요롭게 받은 사람들로

 

외적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갖고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긍정적 인생 대본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정서적 금수저라고 할 수 있지요~

 

그렇다면 애착 이란 무엇일까요?

 

존 볼비 박사와 발달심리학자 메리 에인스워스 박사의 정의에 따르면

애착이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깊고 지속적인 유대감' 을 뜻한답니다~

 

 

 

 

 

애착의 핵심은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달려와주고 내 편이 되어줄거라는 믿음과 기대' 에요~

 

반면에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나 중요한 욕구가 있을 때

부모나 양육자 등 돌봄을 기대한 대상으로부터 외면당하거나 거부당한 상처를 '애착손상'이라고 하지요~

애착이 잘 형성되면 아이에게 기본 신뢰감이 형성되는데 반해

애착손상을 입으면 사람에 대한 믿음이 낮아져요~

 

이러한 애착손상이 영유아기에 반복될 경우

아이의 자율신경계에 손상을 줄만큼 뇌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애착손상이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벌어질 때는 발달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데

 

아기가 태어나서 첫 3년 동안 학대나 방치 등으로 애착 형성이 잘 되지 않으면

뇌의 회로, 구조, 기능, 신경계 발달에 지장이 생기고

그 결과 정서적, 인지적, 관계적 발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을 발달 트라우마 라고 한답니다~

 

이러한 발달 트라우마는 아동에게 신체적인 영향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언어체계,감각체계,집중력체계 등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아이를 방치하는 것도 발달 트라우마를 입히지만, 지나친 간섭, 침범, 통제도 트라우마를 입힐수 있는데

 

이렇게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려 드는 부모를 '자녀에게 독이 되는 부모'라는 뜻의 독친(毒親)이라고 해요~

 

 

영국의 저널리스트 소프(JR Thorpe)는 자신이 현재 자녀들에게 독친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해 볼 수 있는 아홉가지를 제시했어요~

 

 

1. 자녀에게 부모를 돌보라고 강요하는가?

2. 부모의 감정이 우선이고 자녀의 감정은 무시하거나 일축하는가?

3. 자녀에게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거나 거짓말을 시키는가?

4. 돈으로 조종하거나 죄책감을 유발하는가?

5. 자녀가 철들고 자라는 것을 시기하거나 막고 있는가?

6. 자녀의 경계를 존중하지 않고 침범하는가?

7. 자녀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비난,질책을 하는가?

8. 수동 공격의 정도가 병리적 수준인가?

9. 자녀가 부모를 공포스럽게 느끼는가?

 

 

사례들을 읽어보니 뜨끔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일 중요한 것이 어떻게 하면 우아이를 정서적 금수저로 키울 수 있을것인가겠죠?

 

해답은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 있었답니다~

 

바로 부부싸움 대신 부부화목으로~

 

애착의 관점에서 보면 부모가 화목하고 다정한 정서적 환경은

아이가 부모 양쪽과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된다고 해요~

 

그도 그럴것이 아빠엄마가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냉랭한 분위기가 형성될테고

 

그러다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부모 눈치를 보며 행동하게 될 것 같아요~

 

결국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 금괴가 아닌 금슬이 좋은 부모를 만난 아이가  정서적 금수저였네요~

 

저자는 모든 부모가 이상적인 수준은 아니더라도 괜찮은 수준만큼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괜찮은 부모'가 되는 평범하지만 효과적인 방법 을 제안하고 있는데

괜찮은 부모가 되기를 바란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1. 억압하지 말고 엄하게 키우자

2. 아이를 부모의 따뜻한 시선 안에 두자

3. 놀이터에 보내지 말고 놀이터가 되자

4. 아이의 금맥을 발견하라

5. '아부지(我不知)'가 아니라 아버지가 되자

6.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단 한 사람이 필요하다

7. '행동코칭'이 아니라 '감정코칭'을 하라

8. 부부가 일과 가정을 함께 세우는 큰 그림을 그려라


 

 

 

무엇보다 저자는 위험 수위에 이른 우리 사회의 애착손상 문제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맞벌이 가정이 늘고, 이혼 등의 증가로 아이와 부모를 둘러싼 양육 환경과 가족 구조가 바뀌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애착손상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또한 헬육아와 독박육아라 할 만큼 힘든 육아 환경은 양육의 외주화를 부추기고,

 

경쟁적인 고용 문화 속에 부모들 역시 저녁을 잃어버린 채 일에 매달리게 되죠~

 

 

 저자는 무엇보다 가정의 중요성과 양육의 가치를 우선하고  

이를 사회 전반의 시스템에 반영하려는 인식 개선과 의지가 절실하다고 이야기하며

 

기업은 친가정 제도로써 구성원들의 생태계와 행복을 돌봐야 하며,

정부는 친아동 정책으로 애착의 질을 높이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뉴스에 나왔던 아동학대와 방치 관련된 사건들이 자꾸 떠오르더라구요~

우리나라에 경제적 흙수저 뿐만이 아니라 

마음의 허기와 불안정한 인간관계에 허덕이는 '정서적 흙수저'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개인의 뿌리와 건강한 사회의 기초가 되는 '애착'에 관심을 갖고

 

특히 우리 아이들이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개인과 사회,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아이도 경제적 금수저는 못되더라도 정서적 금수저만큼은 될 수 있도록

 

부모로서 더욱 노력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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