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라도 괜찮아
이케다 기요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평소에 1분 1초 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시까지 이거하고 몇 시까지는 저거해야지 하면서

 

하루를 시간단위로 쪼개쓰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늘 조급하고 시간에 쫒기는 것 같고

덩달아 아이에게도 "이제 서둘러야해~"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최적의 동선을 고려해서 움직이고, 게으름피우는 걸 용납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투루 쓰는걸 싫어해서 뭐라도 해야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던 저에게


제목부터 신선한 충격을 주는 책이 있어 읽어보았어요~

 

 

 

 

 

 

 

아득바득 삶에 지친 당신에게 필요한 '행복한 게으름'

 

[홍익출판사] 나무늘보라도 괜찮아

 

 

이케다 기요히코 지음/이정은 옮김

 

 

 

<나무늘보라도 괜찮아>해박한 지식과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생물학자인 저자가

 

인류학, 생물학, 역사문화학 설명을 곁들여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주제들을 논리정연하게 풀어낸 책이에요~

 

인간의 삶에서 느긋함과 포기하는 힘이 중요한 이유,

 ‘무한한 재능이 있다는 긍정의 외침’이 희망적이지 만은 않은 이유,

 

지나친 자기애가 부작용을 초래하는 이유들을 알고 나면

도리어 ‘행복이 쉽고 가까이 있는 것’임을 알게 될 거에요~

 

 

 

저자 이케다 기요히코는 생물학자이자 평론가, 에세이스트로

1947년 도쿄에서 출생해 도쿄교육대학 이학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어요~

 

야마나시대학 교육인간과학부 교수를 거쳐

2004년부터 와세다대학 국제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저서로는 《굿바이 다윈》, 《죽도록 일만 하다 갈 거야?》,

《과학자가 말하는 환경문제의 진실과 거짓말》 등이 있답니다~
 

 

 

역자 이정은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한일 근대의 인쇄 매체를 통해 나타난 근대여성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현재 일본에서 대학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서로 《라이프 LIFE》,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살아남는다는 것에 대하여》 등이 있답니다~

 

 

 

 

 

정말 맘속 깊이 새겨두고 싶은 말이에요~

 

인생은 즐기면서 살아가야 하는 그 무엇이지 더 나은 것이 되기 위한 고통의 길이 아니다~

 

지금까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끊임없이 자기계발하고 그랬는데

그런것들이 즐거움이 아닌 고통이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즐기는 인생을 살기 위해 천천히 걸어가고 싶네요~ 

 

 


 

 

 

 

<나무늘보라도 괜찮아>는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의 파트에서는 나무늘보처럼 살아도 즐거운 삶의 기술 32가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게으름, 포기 등 현대사회가 미련하다고 규정한 것들이

사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전혀 마이너스가 아닌 이유를

 

역사인류학적, 자연생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답니다~

 

 

 

 

 

 

 

나무늘보가 평균 시속 900미터로 이동하고 매일 20시간이나 잠을 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하루에 8그램 정도의 잎사귀만 먹으며 최대한 절약하는 삶을 산다고 하네요~

 

반면에 우리 현대인들은 나무늘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하지 않은자 먹지도 말라며 노동이 최고의 미덕임을 강조하며 살고 있어요~

 

물론 나무늘보가 사는 사회랑 우리 인간사회가 똑같지는 않지만

 

늘 일과 자기계발에 지쳐있는 현대인들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털어버리면서

게으름과 여유로움을 갖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준비만 하는 사람은 인생의 본전을 찾을 수 없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욜로(YOLO) 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려는 사람들,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자는 욜로족들처럼

 

지금 누려야 할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다가는

마지막까지 인생의 본전을 뽑지 못한 채 죽을 수도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 제약이 있어도 당장 실행해야 한다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욜로보다는 미래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자 주의였는데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내 뇌가 가장 기뻐하는 순간이라는 말에 격한 공감이 갔어요~

 

 

 

 

 


 

 

 

"당신에게 무한한 재능이 있다는 거짓말"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능력이란 무한한 것 이라는 말들이

전부 사람들을 기분좋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고,

 

사람에게는 유한한 가능성밖에 없으며

더군다나 그 능력은 절반 정도가 거의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팩트를 이야기 하고 있어요~

 

 

 

어떤 능력에 관해 유전적인 레벨이 낮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다지 늘지 않지만  

유전적인 레벨이 높은 사람은 적절한 환경이나 조건, 훈련을 받으면 성과를 한껏 높일 수 있고

반대로 유전적인 레벨이 높더라도 적절한 노력을 하지 않거나 환경이 좋지 않으면

그 능력은 거의 개발되지 못하고 묻히고 마는거죠~

특히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어떤 아이라도 제대로 교육만 받으면

모든 분야에 훌륭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거짓말에 속지 말고

유아기의 아이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좀처럼 알 수 없으니

아이들이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일들을 시켜보는게

시간적으로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라는걸 기억해 둬야겠어요~


 





 


지금까지 주로 성공한 사람들의 시간관리 기술,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들만 찾아 읽어보다가

 

정반대인 <나무늘보라도 괜찮아> 책을 읽어보았는데

항상 바쁘고, 생산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내 삶의 방식에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고~ 때로는 느리고 서툴러도 행복할 수 있다고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위로의 책이었던 것 같아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오늘의 즐거움을 무조건 희생하기 보다는

 

 

 

포기할 건 과감하게 포기하고 천천히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여유를 가져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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