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 그림에 담은 한국인의 소망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3
박영택 지음, 유소정 미술놀이 / 다림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 여름 방학 동안 제주도에 있으면서


이중섭 생가와 미술관을 가볼 예정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가서 보는 것보다


관련 책을 보고 가면 그림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화가 이중섭에 관한 책을 읽어 보았어요~




 




[다림] 이중섭 (그림에 담은 한국인의 소망)



박영택 글/ 유소정 미술놀이



저자 박영택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뒤


뉴욕 퀸스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연수를 마쳤고,

 

9년간 금호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했어요~


현재는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예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예술가로 산다는 것』 『식물성의 사유』 『수집 미학』

『그림으로 삶을 완성한 화가 이중섭』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 등이 있어요~

그린이 유소정은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어요~

현재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 강사로,


서산문화원,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민화강사로 활동 중이에요~




<이중섭: 그림에 담은 한국인의 소망>


이중섭의 그림을 그의 삶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어린이들이 따라할 수 있는 미술놀이와 함께 이중섭의 그림을 이해하는

어린이를 위한 예술서에요~


하지만 그림설명이 친절하고 쉽게 잘 되어 있어

다큰 어른이가 보기에도 작가와 그림을 훨씬 이해하기 쉽고 좋았어요~ 



 




제1장 ‘성난 소를 그리다’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소 그림들을 살펴 보고,

 

제2장 ‘그림에 빠져 산 아이’에서는 이중섭의 어린 시절과 함께,

 

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전통 미술들이 설명되어 있어요~ 

제3장 ‘고난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그림들’은

그의 짧은 생애와 더불어 펼쳐진 역사적 사건들과 이중섭의 작품을 살펴보고

제4장 ‘가족을 그리며 그린 그림들’은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홀로 된 이후

이중섭이 남긴 편지화와 은지화를 통해 가족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느껴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제5장 ‘돌아오지 않는 강, 돌아오지 않은 이중섭’은

그의 말년작을 보며, 전쟁과 가난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과 희망을 그린

화가 이중섭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화가 이중섭은 1916년 일제강점기에 평양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웠고,


귀국해서는 해방과 한국전쟁기라는 격동의 시기를 살아왔지만


그 험난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결코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렸어요~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였고,

 

지독한 가난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도 헤어진 채 홀로 남아 가난과 고독, 그리움과 싸우다


41세라는 이른 나이에 죽고 말아요~


자신의 삶의 고통을 오롯이 그림에 담아내어


"그림이 내게 있어서는 나를 말하는 수단밖에 다른 것이 못 되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네요~




 

화가 이중섭은 소를 그린 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

금방이라도 앞으로 달려 나갈 것 같은 <흰 소>와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울부짖는 순간을 포착해서 그린 <황소>그림은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그림일 거에요~


화가 이중섭이 유독 소 그림을 많이 그린 까닭은

소가 한국인과 밀접하고 한국인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어렸을 때부터 화가를 꿈꾸었던 이중섭은

오산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갔어요~


당시 조선에는 미술대학이 없어서 미술을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부득이 일본으로 유학을 가야만 했다네요~

일본 유학시절 학교 후배인 야마모토 마사코와 사랑에 빠져

행복한 대학시절을 보냈으나


당시는 일본과 미국이 전쟁을 벌이던 불행한 시대였고

졸업한 이중섭은 전쟁으로 인해 프랑스로 유학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고

아울러 전쟁터로 끌려갈지도 모를 두려움에 급히 귀국할 수 밖에 없어서

마사코와도 이별을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둘의 사랑은 전쟁도 가로막을 수 없었다는 것~


1945년 4월 원산에서 전쟁 말기의 불길한 시대를 보내고 있던 이중섭에게

어느 날 마사코에게서 전화가 왔고

위험과 굶주림을 뚫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과 조선을 연결하는 마지막 배를 타고 왔다는 마사코를 데리러 경성에 왔고

이후 둘은 원산에 와서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게 되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영화같은 러브스토리에 앞으로도 행복할 것만 같았는데...




피난 생활로 인한 계속된 가난과 열악한 환경으로

아이들은 모두 영양실조 상태에 빠졌고 아내의 건강 상태 역시 나빠져


결국 일본인이었던 부인은 자신의 가족의 도움을 받기 위해

두 아들과 함께 이중섭의 곁을 떠나 일본으로 가 버려요~

이후 부인과 두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상처로

이중섭은 대부분 보고 싶은 자신의 가족 그림만을 그리게 되는데

일본에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와 엽서를 보낼 때

절절한 사랑의 문구와 함께 꼭 가족들이 행복하게 엉켜 있는 그림들을

빼곡히 그려넣어 보냈다고 해요~


아들 야스카타에게 보낸 편지에는


황소가 끄는 달구지에 가족을 싣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려 넣었는데

가족들을 일본에 보내고 홀로 남아 얼마나 가족들을 그리워했을지..

가족들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그림과 편지에서 너무 절실하게 느껴져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더라구요~







가족들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던 이중섭이 죽기 직전에 남긴 마지막 그림 역시

어머니인지 부인인지 알 수 없는 한 여인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기다림을 그린 것으로 보이는

<돌아오지 않는 강>이란 제목의 그림이에요~


<돌아오지 않는 강>을 마지막으로 이중섭은 더 이상 그림을 지속할 수 없었고,


1956년 6월 말 서대문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생을 마감해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가족과의 만남을 염원하고 기다렸던

이중섭 화가의 고독한 삶과 고통이 안타깝게 느껴질 따름이에요~

 



 




<이중섭: 그림에 담은 한국인의 소망>

이중섭 화가의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더불어

 아이들과 함께 해 볼 수 있는 미술놀이 챕터를 마련해

이중섭 화가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이중섭: 그림에 담은 한국인의 소망> 책을 읽은 후

아이와 이중섭 생가와 미술관에 가보았어요~

 ​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노모와 고향을 두고

가족과 조카 한 명만을 데리고 남한으로 내려와요~


당시 밀어닥치는 수많은 피난민들을 수용하기에

부산의 피난민 수용소 시설이 턱없이 모자라

피난민 분산의 대안으로 떠오른 곳이 바로 제주도였다고 하네요~


이중섭 가족도 부산을 떠나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했고

제주도 서귀포에 도착한 이중섭 일가를

서귀포 변두리 알자리 동산의 마을 이장 부부가 맞아주었고

그 부부가 살던 집이 지금의 이중섭 거주지로 보존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되었어요~

 


 




책에서 보았던 <황소> 그림이 포토존으로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포토존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법~



 



 




이 그림을 그린 이중섭 아저씨가 게를 많이 잡아먹어서

게한테 미안해서 그림에 그려준거래~라고 얘기해줬더니


게가 불쌍하다고 얘기 하더라구요~ㅎㅎ


물론 미술관에도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 분이 계셨지만


이중섭 화가와 그림에 대해 책으로 미리 알고 가니


설명을 들어도 훨씬 이해가 잘되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