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 - "아이와의 스마트폰 전쟁." 현명한 디지털 페어런팅이 답이다
정현선 지음 / 우리학교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아직 우리 아이는 스마트폰 중독까지는 아니지만


스마트폰을 좋아하긴 하는것 같아요~


스마트폰으로 핑크퐁 동요보는 걸 좋아하고,

사진도 보고 전화번호 검색해서 영상전화 하는걸 좋아하는데


이제 끄고 엄마 달라고 하면 보던건 잘 끄지만

"이제 이 스마트폰은 내꺼다~" 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우리세대만 해도 이미 성인이 되고 나서 스마트폰을 접했지만

지금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생활화되어 있고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를 못 쓰게 하기 보다는

잘 쓰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읽었던 육아서들에서는 아이가 어릴때는

스마트폰과 미디어는 최대한 자제해야한다는 입장이었는데


그와는 다른 관점의 미디어사용을 권장하는 입장의 육아서를 읽어 보았어요~

   



 




"아이와의 스마트폰 전쟁,

현명한 디지털 페어런팅이 답이다"



[우리학교]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


 

정현선 지음




저자 정현선은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이자 미디어 교육 전문가로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연구대학원에서

미디어 교육 전문가인 데이비드 버킹엄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한국언론진흥재단,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미디어 교육, 신문 이해 교육, 뉴스 리터러시 교육, 게임 교육 등과 관련해

초중등학교 학생용 교재와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했으며

강사 교육과 자문 활동을 해왔다고 하네요~

지은 책으로 『다매체 시대의 국어 교육과 문화 교육』, 『미디어 교육과 비판적 리터러시』,

『영상 이미지, 어떻게 가르칠까?』, 『국어 교육의 이해』 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전자매체 시대의 아이들』,

 『읽기 쓰기의 진화: 아이들은 미디어를 어떻게 읽고 쓰고 만드는가』 등이 있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는 좋은 부모가 되고자 고민하는 부모들이

디지털 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기회와 즐거움, 위험과 부작용을 헤아려

 

더 늦기 전에 디지털 육아의 원칙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책이에요~

 




<시작하겠습니다, 디지털 육아>는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 디지털 세상 팩트 체크, 우리가 아는 상식이 과연 맞는 것일까?에서는

'디지털 미디어는 뇌 발달을 저해할까?', ‘디지털 미디어는 아이를 폭력적으로 만들까?’,

 ‘디지털 미디어는 학습 능력을 저하시킬까?’ 등

부모들이 평소 궁금해 했던 질문들을 다루고


2부 인공지능 시대, 내 아이를 위한 디지털 로드맵이 필요하다. 에서는

미디어 노출의 원칙을 세우는 시기, 디지털 적기 교육을 시작할 시기,

워킹맘의 디지털 육아, 만화와 게임 중독 피하기, 디지털 이용 규칙 정하기 등


각 가정에서 디지털 육아의 원칙을 세우는 데 참고할 만한 최신 연구 결과를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어요~

마지막 3부 디지털 미디어, 못 쓰게 하지 말고 잘 쓰게 하자에서는  


디지털 미디어의 교육적 효과, 교육과정에 따른 미디어 활용 사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기르는 디지털 시민성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디지털 미디어는 뇌 발달을 저해할까?


일반적으로 게임을 많이하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낮아지고 산만해진다고 생각하는데


뇌과학자 다프네 바벨리어 교수는 정기적으로 액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주의력과 관련된 두뇌의 부분이 덜 활성화됨으로 인해

특정한 대상을 찾는 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얼마전 TV프로그램에 나온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님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의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기억을 담당하는 기능은 저하될 수 있어도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방향으로

인간의 뇌는 계속 발달하고 있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디지털 미디어는 두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소아과학회지>에 수록된 짐머만과 크리스타키스 교수의 연구는

만 4~5세 유아들이 텔레비젼과 비디오 혹은 DVD를 시청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내용과 관계없이

유아들의 주의력 저하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한 바 있어요


지금까지 많은 육아서와 육아전문가들이 이야기했던


어린 나이의 미디어 접촉은 아이의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과

상충되는 연구결과였어요~


어린이들이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볼 때는

상대적으로 더 오래 집중하기 때문에 교육적 의도의 프로그램들은

어린이의 정보 처리 속도에 적합하게 훨씬 느린 속도로 제작되어

어린이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디지털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 처리 속도를

메타적으로 인지하며 스스로 이해를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요~


다양한 연구결과가 보여주듯이

디지털 미디어는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도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무조건 디지털 미디어를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디지털미디어와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적으로 이끌어주는 부모의 노력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디지털 육아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만 2세 미만의 영아들은 두뇌 발달과 더불어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 학습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디지털 미디어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해요~


 만 2세 이후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판단에 따라 디지털 미디어 이용을 도입할 수 있는데


그럴때에도 무엇을 얼마만큼 볼 것인지 미리 정해놓고 보는 것이 좋고,


연속적으로 나오는 정규방송 보다는 에피소드 단위의 주문형 방송으로 보는 것이,


가급적 스마트폰보다는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저자가 제안하는 가정의 미디어 규칙을 만들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과 규칙들을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녀의 나이와 상관없이 권장하는 5대 원칙


1. 부모 자신의 미디어 이용 행동을 먼저 점검해보기


2. 가족 모두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 정하기


3. 자녀의 디지털 미디어 이용에서 긍정적인 측면 살펴보기


4. 아이가 사는 디지털 세상에 들어가 보기


5.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미디어 교육의 기회를 포착하고 활용하기




미디어 이용 규칙을 정할 때 고려할 것들


1. 텔레비전 시청 규칙을 정할때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지 미리 자녀의 의견을 듣기


2. '스마트폰 기지'를 만들어 잠잘 때, 식사할 때, 공부할 때, 가족이 함께 집중해서 활동할 때

부모든 아이든 스마트폰 기지에 스마트폰 두기


3. 게임 이용 주기와 시간을 미리 정하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잘 지키면 스티커 등으로 보상하기

 

 



위 페이지를 읽고 있는데 아이가 옆에 와서

사진 속 세모모양의 플레이 버튼을 눌러보더라구요~

우습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도 이미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3살이 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과 TV는 보여주지 않으려고 해서


집에 있는 TV는 아이가 잠들면 보고,

식당에서 아이가 울면 스마트폰을 보여줄 바에

 그 자리를 서둘러 정리하고 집으로 와버렸거든요,,

생각해보니 그래서 육아가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아이가 4살이 되면서 영어 DVD도 조금씩 보여주고,

뽀로로,폴리도 보고싶다고 하면 조금씩 보여주다보니

TV시청은 불가피하게 되었고~


5살이 된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을줄 알고,

아빠에게 직접 전화도 걸만큼 스마트폰 조작 기능이 점점 추가되고 있어요~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아이에게 유해하다고만 생각하고 가급적 멀리하기를 바랬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스마트폰은 아이가 자랄수록 뗄레야 뗄 수 없는 매체이기에

무조건 못하게만 할 것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아이에게

아이 스스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현명하고 잘쓰게 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린이들이 현재와 미래에 맞닥뜨리게 될 온갖 도전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데이비트 버킹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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