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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중에 언제?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53
미야노 사토코 지음, 김영주 옮김 / 꿈터 / 2017년 6월
평점 :
하루 중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말 중에
"사랑해~" 만큼 많이 하는 말이 "나중에~" 라는 말 일것
같아요~
어쩌면 사랑해 라는 말보다 더 많이 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엄마가 말하는 "나중에"라는 말을 아이가 느끼기에
얼만큼이라고 생각할까요?
엄마가 "나중에"라고 말할때 느끼는 아이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
있답니다~

[꿈터]
엄마, 나중에 언제?
미야노
사토코 글,그림 /김영주 옮김
<엄마, 나중에 언제?>는 엄마, 아빠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선호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의
이야기에요~
저자 미야노 사토코는 1976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여자미술단기대학 정보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그래픽디자인 회사와 어린이책 서점에서 일한 과거가 있고,
지금은 그림책을 만들고 있어요~
만든 책으로는 [미야노 씨의 그림책, 모모쨩과 어머니]
[해님과 잘 할 수 있을까]
[팬티 제대로 입을 수 있을까] [소풍 가는 날이다,
삼각김밥] [해바라기 초밥] 등이 있어요~
옮긴이 김영주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도쿄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일본에서 출간되는 좋은 책을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해 오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큰집 작은집] [웃어요!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
[어린이를 위한 진화이야기]시리즈,[지구가 100센티미터의 공이라면] 등이
있답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기 전, 선호네 집 아침풍경이 그려져
있어요~
아침일찍 일어난 선호 부모님은 아침식사 준비와 가게 오픈
준비를 함께하고
선호도 어린이집에 갈 준비를 해요~
선호가 아빠,엄마에게 인사하고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동안
아빠,엄마도 열심히 가게일을 해요~
어느새 선호가 하원할 시간이 되어 엄마는 어린이집으로 선호를
데리러가는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이네요~

선호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는 "엄마손
반찬가게"
선호는 엄마와 더 놀고 싶다고 말하지만 반찬가게는 저녁에
아주 바쁘기 때문에
엄마는 "지금은 집으로 돌아가고 나중에..."라고
말해요~

집에와서도 심심해진 선호는 엄마에게 놀아달라고
하지만
엄마는 ‘나중에 놀자’라고 말하며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라고 선호를 달래요~

스케치북 한 권에 그림을 다 그릴때까지 엄마를 기다렸지만
엄마는 놀아주지
못했어요~
배가 고파진 선호는 엄마에게 가서 얘기하지만 종이접기 놀이를
하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얘기하는 엄마
그런데 선호가 색종이로 모두 종이접기를 했는데도 엄마는
간식을 주지 않았어요~
엄마는 간식을 주지 않은게 아니라 주지
못한거였겠죠~
엄마를 기다리는 선호의 뒷모습이 너무
짠해보였어요,,

배달갔다 돌아온 아빠에게도 놀아달라고
하지만
아빠는 ‘나중에’ 놀아주기로 하고 과자를 먹으며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해요~
하지만 선호가 과자를 다먹을때까지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선호는 목이 말라 주스를 따르다가 컵을 엎어뜨려 옷에 흘리고
말아요~
엄마에게 이야기 하지만 바쁜 엄마는 "갈아입을 옷은 나중에
꺼내 줄게" 라고 말해요~
"엄마,나중에 언제?"
선호는 "나중"이란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 엄마에게
물어요~
"나중은 나중이지. 조금만 기다리라는 뜻이야!"
라고 엄마가 큰 목소리로 말해 선호는 입을 다물고 말아요~

주스를 흘려 흠뻑 젖은 차가워진 옷을 입고 엄마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선호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어찌나 마음이 울컥울컥
하던지..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선호의 모습도 너무
애처롭지만
바쁜 가게 일때문에 선호에게 오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서
이 상황이 더욱 안타까웠어요~

마침내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선호야, 엄마 왔다!"
젖은 옷을 입고 있는 아이가 걱정되어 급히 방안으로 들어온
엄마는
어질러져 있는 방안을 보고 깜짝 놀라요~
혹시라도 엄마가 선호의 마음을 몰라주고
"방안을 이렇게 엉망으로 어질러놓고 있으면 어떻게해?"라고
화를 내면 어떡하지 조마조마 걱정했는데
다행히 선호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엄마였어요~

"엄마..나..조금이 아니라 많이 기다렸어.."
엄마는 선호에게 '나중에'라는 말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진짜 엄마 마음은 선호와 놀고 싶었다고
얘기해요~
조금이 아니라 많이 기다렸다는 아이의
말이
엄마로서 너무 미안해지고 가슴 뭉클해지는
말이었어요~
혹시 우리 아이도 나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엄마, 우리 언제 함께 놀 수 있어?"
"가게 문 닫고 나서"
이번에 엄마는 막연히 "나중에~"라고 얘기하지
않아요~
"가게 문 닫고 나서"라고 구체적인 시간을 이야기해
주지요~

가게문 닫고 나면 놀 수 있다는
엄마와의 약속에 기분이 풀린 선호는
아빠,엄마가 가게문을 빨리 닫을 수 있게 가게일을 돕겠다고
나서요~


그리고 선호는 잘 때까지 엄마,아빠와 함께 아주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니 엄마와 함께 놀고 싶은 선호의 마음에
공감하면서도
바쁘게 일하느라 선호와 놀아주지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해 주는 것 같았어요~

아이는 아빠,엄마와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아빠, 언제 와?’, ‘엄마, 언제 놀러
가?’를 하루에도 몇 번씩 물어보지만
바깥일과 집안일로 바쁜 아빠,엄마는 일단 "나중에~"라는
말로 넘어가게 되는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의 ‘언제 와?, 언제 놀아줘?’ 라는 질문에
막연히 "나중에~"라고 말해주기보다는
시간개념을 아는 아이라면 "몇시에~"
아직 시간개념이 없는 어린아이라면 "~한 다음에" 등 일의
순서를 생각해서
구체적으로 대답해주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무심코 말한 아빠,엄마의 "나중에~"라는
말에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