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스콜라 창작 그림책 7
윤여림 지음, 안녕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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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냥 엄마 껌딱지처럼 붙어 있던 아이가


어느새 커서 엄마 곁을 떠나 독립할 시기가 온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유치원이 여름방학을 해서 하루 24시간 온종일 붙어있다 보니

지금은 잠깐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해방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 아이가 사춘기가 와서 엄마랑 얘기도 안하려고 하고 

이제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한다면

나는 쿨하게 아이를 보내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는 그림책 한 권을 읽어보았어요~

 
 


 


 

 엄마가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 


 

[스콜라]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글 윤여림, 그림 안녕달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아이가 태어나서 어른이 될 때까지

변화무쌍한 성장 과정 속에서

아이에 대한 엄마의 변함없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자 윤여림은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크고 작은 격리 불안을

아들딸과 함께 기꺼이 이겨내며

 

바다 건너 햇살 가득한 동네에서 그림책과 동화책에 글을 쓰고 있고,


《은이의 손바닥》, 《천천히 도마뱀》, 《우리 가족이야》,

《장갑나무》, 《개똥벌레가 똥똥똥》들을 썼어요~




그린이 안녕달은 물 흐르고 경치 좋은 산속 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 《왜냐면…》을 쓰고 그렸어요~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엄마가 아이에게 쓰는 편지글 형식이에요~

엄마랑 처음 떨어져 유치원에서 캠프를 보내고 나오는 아이를 기다리는데

오래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얼마전 우리아이 유치원에서도 이틀간 여름캠프를 진행했는데


5세반은 아직 저녁에 엄마를 찾으며 우는 아이들이 많아 일과중에만 캠프를 진행하고


6세,7세반은 부모랑 떨어져 유치원에서 1박을 하는걸로 진행했어요~


우리아이도 내년에 캠프하며 1박을 하고 나올때 저도 딱 이런 기분이 들 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아기였을 때,

잠든 아이 곁을 떠나지 못하고


떠났다가도 금방 돌아와 아이의 숨소리를 확인하는 엄마의 마음


엄마라면 다들 공감하실꺼에요~

 




아이와의 까꿍놀이 역시

엄마도 아이도 너무 좋아하는 놀이였죠~

아마도 이때부터 엄마와 아이는 잠깐 서로 못 본다 하더라도


아무 일 없이 꼭 다시 만난다는 걸 알아가고 있었을 거에요~


 




저는 이 페이지의 내용을 읽기도 전에

그림만 보고도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요,,

지금은 큭큭~ 하고 웃어넘길 수 있지만

화장실 조차도 나만의 공간이 될 수 없었던 이때 당시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쓰레기 버리러 혼자 나갔다 오는건 아직은 불가능한 일이네요~


아이도 혼자 있는걸 싫어하지만 전 아이가 혼자있겠다고 해도


갑자기 맘바껴 문 열고 엄마찾으러 나올까봐 제가 더 불안하더라구요~

 




화장실도 혼자 못가게 하던 아이가 어느새 커서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었네요~


하루 이틀 잘 가는 것 같더니 셋째날부터 유치원에 안 가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

다시는 엄마를 못 볼 것처럼 펑펑 울던 아이가...






세상 즐거운 얼굴로 하원하지요~


아이도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요~


아무리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 해도

언제나 다시 만난다는 걸요~


그리고 선생님과 친구들하고 노는게 더 재미있다는 것도

알게되었을 거에요~ㅎㅎ



 




캠프를 보낸 엄마는 혹시나 아이가 엄마가 보고 싶어서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엄마가 보고 싶어도 꾹 참고 씩씩하게 보냈을거라 아이를 믿으며

엄마도 아이가 보고 싶은걸 꾹 참고 씩씩하게 하루를 보내요~



 


그리고 캠프에서 돌아온 아이를 꼭 껴안아 주어요~


정말 엄마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언젠가 아이가 커서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덜어져 있을 날이 올테고


엄마는 집에 남아 있을 날이 올거에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문득 그때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 보게 되었어요~

당연히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재미나게 하루하루 지낼 수 있을 것도 같고


아이가 보고 싶고 허전해 할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난다는거~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세상을 누비며 훨훨 날아다니렴.


날다가 힘들어 쉬고 싶을 때

언제든 돌아오렴

엄마가 꼭 안아 줄게"



 

 




함께 책을 보던 아이도 이 문장에 꽂혔는지


어떻게 읽는 거냐고 물어보더니 천천히 한 구절씩 따라 읽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엔 꼭 안아주는 걸로 마무리~ㅎㅎ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엄마는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항상 너를 사랑하고


언제나 우리가 다시 만날테니 힘들면 엄마가 꼭 안아줄거라는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아이에게 매일매일 읽어주고 싶은 책이에요~




그림체도 선이 강하지 않고 둥글둥글 따뜻하고 정감가는 그림체라


편지글 형식의 내용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의 일상을 그대로 그려낸 듯한 배경그림도 인상적이었어요~




지금은 비록 끊임없이 엄마를 찾아 귀찮기도 하지만


훗날 엄마 품에서 벗어나 세상을 향해 걸어나갈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지금 이순간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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