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 Woolf 세계숲 그림책 2
알렉스 라티머 지음, 패트릭 라티머 그림, 유수현 옮김 / 소원나무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늑대이기도 하면서 양이기도 한 동물을 상상해 보셨나요??


늑대라고 하면 양들을 잡아먹는 사나운 동물로만 생각했었는데


늑대와 양이 사랑에 빠져 반은 늑대, 반은 양인 울프가 태어났답니다~




 




[소원나무]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 WOOLF



글 알렉스 라티머, 그림 패트릭 라티머, 옮김 유수현




저자인 알렉스 라티머는 어린이 책 글 작가로 꽤 성공을 거둔 작가이며, 


그림책 작가이자 카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린이 페트릭 라티머와 친형제 사이라네요~


두 작가 모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살고 있는데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는 두 형제가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책이에요~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 는 반은 늑대, 반은 양의 모습으로 태어난 울프가


자신이 온전히 늑대도 아니고 온전히 양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에 힘들어하다가


세상의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새롭고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성장이야기에요~




처음에 울프라고 해서 반은 늑대, 반은 양인데 이름은 왜 늑대인 울프라고 지었나 생각했는데


양털을 뜻하는 'wool' 과 늑대를 뜻하는 'wolf'를 합한 이름 WOOLF 였어요~ㅎㅎ

 

​무엇보다 처음에 어떻게해서 늑대와 양이 사랑에 빠졌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그 둘의 만남은 어느 이른 봄날, 달빛이 가득한 밤에 이루어졌어요~


 




달빛에 비친 늑대 아가씨의 그림자가 언덕 아래로 살금살금 내려오고


언덕 아래에는 양 청년이 혼자 풀을 먹으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늑대아가씨는 노래부르는 양 청년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면사포를 두른 늑대아가씨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저는 당연히 늑대가 남자고 양이 여자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것 또한 저의 고정관념이었더라구요~

저의 고정관념을 허무는 늑대아가씨와 양 청년의 만남이 너무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양과 늑대 친구들 모두 둘의 결혼을 인정해 주지 않았지만


부부가 된 양 신랑과 늑대 신부는 무척 행복했고,


둘 사이에 사랑스런 아들 울프가 태어납니다~

 


 




약간 외롭기는 했지만 하루하루 행복하게 잘 지내던 울프에게


늑대 친구들이 나타났어요~

울프는 늑대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자신을 양을 사냥하기 위해 변장하고 있는 늑대라고 거짓말을 했어오~

 



늑대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의 양털을 잘라가며 늑대인 척하는 모습이


부모된 마음으로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하지만 울프도 얼마 가지 못해 지치기 시작해요~


날마다 자라는 양털을 깍는것도 피곤하고, 토끼를 사냥하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 늑대친구들이 양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에 대해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더이상 늑대친구들에게 가지 않기로 결심한 울프는 늑대친구들이 없는 반대 방향으로 풀을 뜯으러 갔다가

그 곳에서 양친구들을 만났어요~


이번에도 울프는 자신을 늑대들이 쫒아오지 못하게 위장하고 있는 양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늑대의 모습을 숨기기 위해 아빠의 무스를 발라 귀를 아래로 쓸어내리고


엄마의 헤어롤과 파우더로 긴 늑대꼬리의 털을 하얗고 곱슬곱슬하게 만들었어요~







울프는 양 친구들과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며 양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도 좋아하는 척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치기 시작해요~

아래로 쓸어내린 귀 때문에 하루종일 아팠고, 양 친구들이 아무런 의미 없이 몰려다니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 양 친구들이 늑대들에 대해서 심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 참을 수가 없었어요~



 




자신은 늑대도 아니고, 양도 아니라며 흐느껴 울고있는 울프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괴롭고 힘들어하는 울프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슬픔에 잠긴 울프를 발견한 부모님이 울프에게 이렇게 조언해 주어요~

 


"네 말이 맞아! 하지만 울프야,

너는 늑대이기도 하고 양이기도 하단다.


그것은 말이야, 새롭고 특별한 존재란 뜻이야!"




"만약 네가 자신을 늑대로만 혹은 양으로만 생각한다면,

너의 다른 반쪽을 무시하게 되는 거란다.

그럼 결국 너는 아주 슬퍼질 거야"


울프 부모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모두 새롭고 특별한 존재로


존재 자체로의 나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울프 역시도 늑대친구들은 늑대의 모습만 고집하고, 양친구들은 양의 모습만을 고집하기에


그들 사이에 있지 않고 새로운 친구 말파리, 황소개구리, 메기 친구를 사귀었어요~


그들은 울프를, 울프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었거든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 줄 수 있는 친구를 찾은 울프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이네요~




아이와 함께 읽은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양, 아기돼지 삼형제, 빨간 모자를 읽은 우리 아이 역시도


"늑대가 양 잡아먹는거 아니야?"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아이도 어느새 늑대는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는 나쁜 늑대로 생각하고 있는것 같아요~

물론 늑대가 육식동물이긴 하지만

동물들을 괴롭히는 나쁜 늑대 캐릭터가 아닌 다른 늑대 캐릭터의 책도 있는지 찾아봐야 겠어요~




 

​양털을 밀고 있는 울프의 모습, 귀를 접어내리는 울프의 모습을 보며


아프겠다고 공감해주는 모습도 보였답니다~






 


반은 늑대, 반은 양이라는 지금까지 접해본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가 아이의 흥미를 끌었고 


밝고 화사한 그림톤의 일러스트 역시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또한 감동적이었구요~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를 읽으면서


요즘 우리 주변에 많이 보이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생각나더라구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가고 있으니

그 아이들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 줄 수 있는 친구를 찾았으면 싶었어요~


그런 친구를 만나 행복해진 울프처럼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