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0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인어공주 이야기라고 하면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바다왕의 막내공주가

난파된 배에서 왕자를 구하고 그를 사랑하게 되어

마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고 인간의 다리를 얻지만

 왕자와 결혼하지 못해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새드엔딩으로 알고 계시죠?

 


그 인어공주가 왕자를 만나기 훨씬 전에

한 소년을 만나 우정을 나누었다면

아마도 이런 이야기였지 않았을까 싶어요~



 

[한울림어린이] 인어공주를 만난 소년

나탈리 민 글.그림 / 바람숲아이 옮김 


저자인 나탈리 민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로

<인어공주를 만난 소년> 외에

<글자를 모으는 소년>, <숲을 사랑한 소년>, <시간을 훔치는 소년> 등


다른 소년시리즈를 많이 쓰고 그렸더라구요~

 


다른 소년 이야기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인어공주를 만난 소년>을 읽어보니

조만간 다른 책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인어공주를 만난 소년>

인어공주와 소년의 순수한 만남과 우정이야기로

거센 태풍이 몰아친 다음 날,

절벽 위 작은 집에 살고 있는 소년은

바닷가의 움푹 파인 바위 안에서 인어공주를 처음 만나게 되요~

 

소년이 꺼내주려 하자 소녀는

"아니, 그냥 곁에만 있어줘"라고 얘기하지요~

 

소녀는 자신을 인어공주라고 소개하지만 소년이 웃음을 터뜨리자 

소녀는 가만히 꼬리를 보여 주었어요.


그 꼬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소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답니다.



 

인어공주가 사는 바다 속이 궁금한 소년에게

인어공주는 바다 속 이야기를 들려주고

소년은 그런 바다를 상상해 보았어요~

 

그날 밤 소년은 아빠에게 인어에 대해 물어보았어요~

"인어는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지,

뱃사람들을 바닷속으로 데려가려고 말이다.

인어의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해"

 

라는 섬뜩한 대답을 해주셔요~

하지만 소년은 내 친구 인어공주는 절대로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소년이 사는 절벽 너머가 궁금해진 인어공주에게도

소년은 새소리,바람소리,불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어공주는 그런 숲을 상상해 보았어요~


 


 

소년은 인어공주에게 체리와 사과파이를 나눠주고

인어공주는 소년에게 해초와 갯지렁이를 맛보게 해주면서

둘은 그렇게 꽁냥꽁냥 서로 다른 환경을 이해해가며 더욱 가까워지게 되요~


 

 

​인어공주의 아빠는 늘

"인간들을 조심해야 해"라고 말씀하셨지만

인어공주는 며칠 동안 함께 지낸 소년을 믿게 되요~

그러는 사이 인어공주도 기운을 차리고

소년은 그런 인어공주를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요~

 


 

 

 

 

인어공주는 소년을 데리고 바다 깊은 곳 인어 왕국까지 갔어요~

그리고 소년에게 물어보지요~

"물속이 무섭지 않았어?"

"너와 함께라면 무섭지 않아, 우린 친구니까"

이런 심쿵남을 봤나~ㅋㅋ

 

 


 
인어공주는 바닷속 왕국으로 돌아가고

소년은 인어공주가 준 하트모양의 작은 조약돌을 간직하고서

절벽 위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어느새 아기티를 벗고 점점 소년으로 성장하고 있는 정진이에게도

<인어공주를 만난 소년>을 읽어 주었어요~


 

 

 

배고픈 인어 공주를 위해 간식을 준비하고,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며

겁먹은 인어 공주를 억지로 끌어내는 대신,

준비가 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진이도 이 소년을 닮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ㅋㅋ



 <인어공주를 만난 소년>은 내용 못지 않게

 그림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볼빨간 사춘기 소년,소녀 마냥 양 볼을 빨갛게 그려논 것도 넘 인상적이고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소년과 인어공주가 서로 바라보는 모습은

 꿀이 뚝뚝 떨어지며 괜히 제가 더 설렘설렘 하더라구요~ 



<인어공주를 만난 소년> 은 인어공주와 소년이

서로 다른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편견 없는 믿음과 공감에 바탕한 우정으로

서로의 진짜 모습에 한걸음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낯선 세상에 편견과 선입견을 심어 주는 대신

대화로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마음을 열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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