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 - 아이와 현명하게 싸우는 법
리타 슈타이닝거 지음, 김현희 옮김 / 국민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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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t to fight?"

요즘 아이한테 자주 하는 말이에요~

초등학령기가 되면서 말투도 시비조인 경우가 많아지고

얄밉게 말대답을 따박따박 하는게

'지금 나하고 싸워보자는건가' 싶을 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럴때 화내지 않고 말로 가르치려고 하면

"에휴~또 잔소리~"라고 말하기도 하네요~

아이와의 갈등을 좀 더 원만하게 해결하고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책 한권을 읽어 보았어요~

[국민출판]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

리타 슈타이닝거 지음/김현희 옮김

<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은 보통 부모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모교육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더 나아가 그 이론들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책이에요~

저자 리타 슈타이닝거는 민속학을 공부하고, 저널리스트 양성교육을 받았어요~

건강, 교육과 아이들의 발달에 관한 주제로 책을 저술해 성공을 거둔 작가이자 프리랜서에요~

두 아들을 둔 엄마로 현재 뮌헨에 거주하며 그곳에서 상담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저서로는 <작은 발로 세상 속으로>,

<아이들은 모든 감각으로 배운다>,<문학적 뮌헨> 외 다수가 있어요~

역자 김현희는 전북대 독어교육학과 학사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어요~

이후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에요~

옮긴 책으로는 <우리가 함께 한 여름>,<산책하는 물고기>,<주소를 쓰세요> 등 다수가 있어요~


<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은 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part 1 싸우기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들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잘 싸우기 위한 토대를 소개하고 있어요~

특히 가정에서 어떤 의사소통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규칙이나 원칙을 지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등을 다루고 있어요~

part 2 일상생활 속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일상적인 갈등들을 예시와 함께 제시하며 해결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의 조언을 첨부하고,

부모와 아이의 갈등을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답니다~

미운 네살을 보내고 미친 일곱살을 거쳐 초딩이 되고 나니

삼춘기에 돌입했는지 반항지수가 날로 갱신하고 있네요~

그래~ 좋아~!!

아이와의 싸움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싸워보자~!!


나 -전달법 연습하기

다른 육아서나 대화법 책에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 '나-전달법'

생각보다 실천하기 넘 어려운 기술인데요~

어렵지만 아이와 현명하게 싸우기 위해서는 꼭 익혀야할 싸움의 기술이에요~

"너 진짜 그럴래?"보다는 "나(엄마/아빠)는 네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로

칭찬할 때도 "네가 최고야"보다는 "난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라고

문장의 주어가 '너'가 아닌 '나'로 바꿔 말하면

아이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다고 해요~



칭찬의 말은 더, 비판의 말은 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부모의 칭찬 한 마디가 아이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어요~

내심 칭찬을 기대하며 노력한 아이가 아무 말도 듣지 못했을 때 느끼는 실망감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크다고 하네요~

아무리 작더라도 좋은 일을 했다면 의도적으로라도 칭찬의 말을 듬뿍 해주는 것이 좋겠어요~

반면에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비판의 말은 덜 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아이들이라면 하루에도 여러번 작은 실수들을 저지르는데

그럴때마다 일일이 말로 지적하고 가르친다면 아이의 자신감은 뚝뚝 떨어질거에요~

용납할 수 있는 정도의 사소한 일이라면 별다른 말 없이 눈짓으로만 신호를 보내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겠네요~



마법의 하나 둘 셋(1-2-3) 방법

고함을 지르거나 겁을 주지 않고 아이의 거슬리는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미국 심리학자 토머스 W. 펠런이 개발한 1-2-3 방법이에요~

이미 많은 부모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일텐데요~

"지금부터 셋 센다~ 하나~둘~셋~!!"

셋을 세도 아이의 문제행동이 멈추지 않는다면 "10분간 타임!"

이제 아이는 10분동안 자기 방으로 가서 생각의 시간을 가져야 해요~

1-2-3 방법은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전적으로 아이의 나쁜 행동, 문제적 행동들을 멈추게 하고자 할 때 사용하고

1-2-3을 세면 어떻게 하기로 사전에 아이와 약속이 되어 있어야 하며,

꼭 일관성 있게 적용되어야 해요~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후에

아이에게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을 때 쓰면

효과가 좋은 싸움의 기술이 될 것 같아요~

part 2에는 '혹시 우리집에 왔다 간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익숙한

일상생활 속 갈등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저희 집 아이도 가끔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라고 비꼬듯 비아냥 거릴때가 있어요~

이럴 때 아이를 꾸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인내심을 발휘해서

아이의 도발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해요~

아이와의 말싸움이 기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1-2-3방법'으로 상황을 종료시키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문제행동 중 하나가 거짓말인데,

아이들이 거짓말 한 것을 알았을 때

많은 부모들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상심하게 되죠~

저희집 아이도 가끔 거짓말을 하는데

아직은 거짓말스킬이 미숙해서 금방 들통이 나긴 하지만

거짓말이 습관이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해결 방안은

아이와 대화를 하며 거짓말을 하게 된 배경이나 원인을 이야기해 보는 거에요~

그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해요~

식사시간이 다되가는데 과자를 찾는 아이에게 "지금 집에 과자 없어~"라고 말하는 등

부모의 거짓말을 실제로 보게된 아이는 '거짓말 하면 안된다'는 부모의 말을 잘 들을리가 없겠죠~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해도 최대한 아이에게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겠어요~




그리고 혹시 우리 아이들이 무얼 해도 흥미가 없고 지루해한다면

스포츠를 함께 하는 것도 좋은 해결 방법이 될 거에요~

아이의 활동량을 늘려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게 해주는 것이

아이의 분노폭발과 과격한 행동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아이의 활동량을 늘리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와 함께 운동하는 거에요~

요즘 같은 코시국에서는 스포츠활동에 제약이 많긴 하지만

가능한 선에서 아이와 함께 배드민턴도 치고 러닝도 하면서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운동하다 보면 아이와의 관계도 좋아질 것 같아요~

<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은 아이와의 갈등이 지지부진한 기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대화를 중간에 멈추는 법, 아이를 위한 조언이 비난으로 들리지 않게끔 말하는 법,

서로 넘지 말아야 할 한계선을 공정하게 제시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어요~

부모와 아이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은 수없이 많고,

아이와 갈등없이 지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아요~

하지만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에게 상처주며 싸우기 보다는

현명하게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초등시기를 거쳐 그 무섭다는 사춘기가 오더라고

아이와 현명하게 싸우고 관계도 좋게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국민출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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