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뭘까?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김정화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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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책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불만이 있어요>를 읽고 나서부터

그림도 귀엽고

아이도 재밌어 하지만 어른인 저도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아서

전작과 신작을 찾아 읽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신간이 나와서 읽어 보았답니다~

 

 

 

이게 정말 뭘까?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 김정화 옮김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신작 <이게 정말 뭘까?>는

학교, 즐거움, 거짓말, 친구 등 아이들이 한 번쯤은 품어 보았을 법한 열두가지 주제의 궁금증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는

1973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를 수료하고,

첫 그림책이자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6회 MOE 그림책방대상과 제61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이유가 있어요》로 제8회 MOE 그림책방대상을,

《벗지 말걸 그랬어》로 볼로냐라가치상을 받았어요~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이게 정말 사과일까?》 외에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 ,《이게 정말 마음일까?》등 이게 정말 시리즈와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답니다~

옮긴이 김정화는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아동문학을 공부하며 일본의 좋은 어린이책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폭풍우 치는 밤에》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불만이 있어요》 《도우니까 행복해!》

《머릿속이 궁금해》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등이 있답니다~

<이게 정말 뭘까?> 책 내용을 살펴볼까요~

평소처럼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선 아이는

길에서 동네 어른을 만나 인사를 해요~

동네 어른은 "학교는 어때?","즐거워?"라고 물어봐 주시죠~

아마 동네 어른은 정말로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인사치레정도로 아이에게 물어보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는 동네어른의 질문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해요~

'학교'라는 건 뭘까?

학교는 덜렁덜렁 가방을 메고 가는 곳?

선생님과 친구가 있는 곳?

 

'즐겁다'는건 뭘까?

즐겁다는 건 다리가 저절로 대롱거리고 머리가 저절로 흔들거리고

어느새 온몸을 들썩거리는 것?

어른들의 즐거움과 아이들의 즐거움은 다를까?

 

생각을 이어가던 아이는 귀여운 강아지를 만나면서 잠시 생각을 멈추지만

작가의 생각이야기는 그 옆을 지나가는 파란 원피스의 아이에게로 옮겨가요~

교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은

'친구'란 뭘까?,'행복'이라는건 대체 뭘까?,'나'라는 건 또 뭐지?라고 생각주머니를 열기 시작해요~

 

 

 

 

 

 

 

 

 

<이게 정말 뭘까?>의 생각 놀이는 교실 밖을 지나가던 할아버지에게로~

 

 

또 할아버지 옆을 지나가는 여학생에게로 이어집니다~

심란한 마음에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온 여학생은

미용실 언니와 생각이라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어요~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봐~"라고 얘기하지만

생각이라는게 "나와라~뚝딱!!"한다고 딱

나오는게 아니잖아요~

생각하는것도 뇌를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조금씩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 정말 공감했어요~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생각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고 짜증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말을 그대로 믿어버리거나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고 결정해버리죠~

우리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생각하는 훈련은 정말 필요한것같아요~

《이게 정말 뭘까?》에는 나이도 성별도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해요~

나이와 성별에 따라 서로 관심사도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다 다르지만

이들 모두는 세상에 관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또한 ​이 책에는 많은 물음표가 있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아요~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는게 목적이 아니라

생각을 이어나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아이와도 함께 책을 읽어 보았어요~

 

처음에는 익숙한 그림체와 작가의 책이라

매우 흥미있어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정의,입장,자립 등 어려운 개념이 나오자

읽기 어려워 하더라구요~

 

정의라는건 어른들이 생각하기에도 어려운 개념이잖아요~

대학생때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레포트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개념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개념들이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넌 학교가 뭐라고 생각해?"

"매일 아침마다 가는 곳"

"그럼 친구란 뭘까?"

"학교에서 같이 노는 애들"

​아이도 나름대로 자기가 생각한 걸 이야기해 주네요~

<이게 정말 뭘까?>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만의 상상력과 섬세함,

호기심 넘치는 생각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우리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열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주니어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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