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자 선생님의 이야기

과학샘의 그라운딩, 자연에서 춤추다
윤송미 지음 / 푸른길 / 2023년 2월

자연스럽게 육아하고자 하는 나의 육아관과 맞닿아 있어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연으로부터 온 아이들인데 점차 자연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외부환경이 참으로 많다. 편리함과 효율성이 정답으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은 꽤나 남들과 달라보이기까지 한다. 그래도 이 길이 맞다고 생각되어 꾸준히 밀고나가는 중이다. 

이 책의 저자도 끝임없이 자연스러움을 공부하고 궁리하고 계신다. 과학 선생님이신데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활동을 구상하신다고 하셔서 깜짝놀라면서도 존경스럽다고 생각되었다. 학교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애들마다 각자 활동을 하다보면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쓰레기들이 참 많이도 나온다. 특히 실험을 하거나 만들기를 하면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과학수업에서는 더더욱 많이 나온다. 교육목적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하고 포기하기에는 버려지는게 너무 많다. 그부분을 고민하신 흔적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교육 목적을 놓지 않고 교육목표는 이루면서 아이들에게 유의미한 활동도 하면서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찾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빛나보였다.

저자의 고민의 책의 여러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관심있는 분야, 개선해야 하는 분야에 관해서는 공부를 많이 하시면서 고민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후루룩 가볍게 읽는 육아서인줄 알았는데 제법 묵직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 교육현안에 관하여 관련자분들에게 권하는 내용들도 나온다. 교육발전을 위하여 교육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분들에게 제안하는 분들에게도 이야기가 닿았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마냥 무겁기만 한것은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공감되는 아이와의 함께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풀어져있다. 자연에서 똑똑하게 키우고자 귀촌을 고려하는 모습과 이야기도 재미있다. 아이를 농촌에서 키우고 싶은데 현실의 벽에 부딛혀 막상 쉽게 도전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대안으로써 찾을 수 있는 것들, 도움이 되는 팁들도 적혀있다. 대도시를 벗어난 외곽의 농촌 학교를 보낸다던지 농촌 유학을 한다던지 이런 내용들도 있어서 좋다.

그리고 맨발걷기에 관심이 있는데 맨발걷기 내용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아이와 함께 했던 맨발걷기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맨발걷기에 관심은 있으나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챕터도 뒷부분에 나와있다. 준비물, 방법, 주의사항, 및 걱정하는 부분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혹시 유리나 위험한 물건에 찔리는 일이 있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관해서도 같이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번도 찔린 위험에 처한 적은 없다고 한다. 

좋은 책을 소개받고 책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의 고민과 경험을 책으로 나누어주신 저자님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돈은 돌고 돌아 돈이래요.

돈은 돌고 돌아 돈이래요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7
이정원 지음, 고우리 그림 / 봄봄출판사 / 2021년 7월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제관념도 중요해지고 있다. 예전엔 단순히 아껴쓰는게 미덕이었다면 요즘은 현명하게 소비하는게 올바른 경제 관념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성장 발달에 맞춰 경제 교육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처음에 경제 교육을 도입할 때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돈이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읽혀주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서서히 경제 교육을 시작하려고 하는 나이의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돈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사람,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어렵지도 않고 이야기 식으로 술술 익히니 공부하는 느낌이 아니라 책을 읽는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돈이 갖는 의미를 여러 방향으로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면 좋을지를 같이 얘기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교육해도 좋고 미취학 아동들과 함께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잎갈나무 숲에서 봄이를 만났다.

잎갈나무 숲에서 봄이를 만났다 ㅣ 웅진책마을 109
박정애 지음, 유시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2월

표지랑 제목만 보고는 환경에 관한 내용이거나 자연속에서의 사람과 동물의 공존에 관한 이야기일줄 알았다. 그런데 주인공이 탈북민이었고 북한과 남한을 소재로 담고 있었다. 의외의 내용이어서 신선함을 주었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다. 다소 멀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따스한 그림과 가까이에 있을법한 주인공들로 풀어나가니 쉽게 접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또한 책을 읽고 현재의 남한과 북한에 관한 이야기도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이야기가 매개가 되니 나눌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고 다양한 생각들이 나올 것 같다.

또한, 통일이 되면 놀이도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함께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눠본 후에 놀이도 해본다면 굳이 따로 계획하지 않아도 통일교육으로 활용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 옥련이도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본다. 

엄마의 이상한 출근길 리뷰

엄마의 이상한 출근길 ㅣ 그림책이 참 좋아 76
김영진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4월

김영진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니! 시리즈로 나와있던 김영진 작가님의 책을 좋아했기에 이번에 나온 신작도 반가웠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시리즈로 만들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좋고 책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았기에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다.
유치원의 아이가 엄마를 걱정하면서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귀엽게 그려진 책이었다. 우연히 일어나는 행운들이 아이의 따스한 마음으로 인한 수호신의 보호였다. 읽으면서 엄마와 아이 사이에 끈끈한 애정이 느껴져서 절로 미소가 나왔다.
그리고 그림체도 예뻐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귀여운 캐릭터(통통이)가 변신하면서 등장을 하는데 그 모습들도 재미있고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도움을 줄지 궁금해졌다. 색감도 따스한 빛깔로 그려내어 내용과 어우러져 따스함을 풍기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마음에 동화되어 아이가 생각이 날 수도 있고, 아이의 마음에 이입되어 각자의 엄마,아빠가 생각날 수도 있겠다. 가족을 걱정하고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을 다 같은 마음일테니 말이다.
같은 시리즈 중 아빠의 이상한 퇴근길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엄마의 이상한 출근길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아이 마음을 움직이는 말

A하게 하려면 B라고 말하라 - 아이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원칙
이와시타 오사무 지음, 이선아 옮김 / 양철북 / 2021년 1월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는 예상했던 느낌의 책이 아니라서 이책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크기도 작도 두께가 얇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디자인도 옛날느낌이 났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은 꽤나 매력적인 책이었다! 두께가 얇기 때문에 서론을 길게 쓰지 않고 본론부터 이야기하여서 좋았다. 읽고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만 임팩트있게 적혀있는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마치 요리 레시피처럼 차근차근 순서대로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제시되어 있어서 실천해보기에 좋게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실제로 겪을법한 일들이 사례로 나와있어서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A하게 하려면 B라고 말하라! 교사는 말과 행동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말해야 할지는 잘 모른다. 보다 현명하게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하게 된 것 같아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잘 기억해두었다가 실제로 활용해보아야 겠다. 교사가 하는 말이 달라지면 아이들과의 관계도 달라지고 아이들의 언행과 행동도 달라지니 많은 이들이 보고 실천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