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아, 안녕! 노란상상 그림책 104
조셉 코엘로우 지음, 앨리슨 콜포이스 그림, 김세실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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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불쑥 미움이 나타났어요.

거대한 몸집을 잔뜩 부풀린 채 놀이터 한 가운데,

나와 내 단짝 친구 사이에 떡하니 버티고 앉아 있어요.”

어디서 왔는지, 언제 왔는지도 모르겠는

미움이란 녀석은 갑작스레 친구들 사이를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그저 우리를 바라보고만 있는 것 같던 미움은

어느새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해져

친구들을 짓누르고, 손바닥에 쥔 채 머리 꼭대기까지 들어올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세등등한 미움은 어디까지 커질까요?

어떻게 해야 미움 없이 재밌게 놀았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때로 감정에 휘둘리고,

거대해지는 감정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 끝에는 흘려보냄이 있어요.

물풍선에 물을 무한정 담을 수 없듯이

커지던 감정들은 한순간에 터지고 결국 흘러가거든요.

책 속 아이들이 미운 감정을 더이상 담아내지 못하고

눈물을 왈칵 터뜨렸던 것처럼요.

작은 말 한 마디, 작은 손길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친구사랑교육 주간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도 자주 볼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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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먹는 날
문성해 지음, 윤대라 그림 / 상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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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라면, 우동…

다양한 면요리가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국수입니다.

호로록 빨아들이며 정신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한 그릇은 뚝딱 비우거든요.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입맛을 다셨어요. 

어찌나 음식이 맛깔스럽게 그려졌는지요. 


책 속에는 저처럼 국수를 좋아하는 면발 공주가 등장해요.

엄마는 공주를 위해서 국수 면발을 푹푹 삶지요.

육수를 내는 장면은 마치 바다 속 재료들이 전부 헤엄치는 것 마냥 생동감이 넘쳐요.

완성된 멸치 다시마 국물을 슬슬 붓고

구수한 냄새가 솔솔 피어오르면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정성이 가득 담긴 한 그릇 식사를 합니다.


재밌는 소리를 흉내내는 말들이 많이 나와서

아이들과 빈칸에 들어갈 소리를 맞춰보거나

새로운 소리로 바꿔보는 활동도 재밌을 것 같아요

음식 그림책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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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노예 소녀 단이 초등 읽기대장
조경숙 지음, 김도아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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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드라마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남궁민과 안은진 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연인’입니다!

연인 보시는 분 계신가요? ㅎㅎ

병자호란을 겪은 시대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진짜 가슴 절절하거든요🥹

그런 저에게 마침 딱! 이런 책이 와서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어요.

이번 한솔수북의 신작인 ‘조선의 노예 소녀 단이’의 배경이 바로 병자호란 시기의

조선이거든요.

친구와 음식을 가지고 티격태격 노는 평범하고도 어린 소녀 단이는

전쟁이 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버지의 말을 따라

지금의 강화도로 몸을 피합니다.

그러나 안심하던 것도 잠시, 청나라군은 강화도까지 쳐들어와

조선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끌고갑니다.

단이와 단이의 엄마도 무자비한 그들의 손에 이끌려 잡혀가요.

끝내 청나라의 심양까지 오게 된 조선의 노예들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온갖 몹쓸 짓을 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나갈 뿐만 아니라 노예 시장에 팔리기도 하죠.

이 과정에서 엄마와 헤어지게 된 단이는

조선에 함께 끌려오게된 세자빈 강빈을 만나

타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깊이 생각하게 된 점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는 역사적 사실만 배울 때에는 알 수 없는 백성들의 삶이에요.

교과서에는 ‘1636년 나라 이름을 후금에서 청으로 바꾼

청나라 군대가 조선에 침입해 일으킨 전쟁이 병자호란이다.’ 정도의

문장으로만 나와있거든요.

물론 모든 일화와 삶을 교과서에 실을 수는 없지만

이 책처럼 그 시대 백성의 삶을 다룬 책 한 권만 읽어도

역사의 현장이 몇 배는 더 실감나게 와닿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책에서 나오는 여성 인물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카리스마있는 리더쉽이었어요.

역사를 가르칠 때는 대부분 남성들의 업적만 다룰 수 밖에 없는데요.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하고 현명한 지혜를 발휘한 세자빈 강빈의 이야기와

어린 소녀 단이가 점차 단단하게 성장하는 서사가

책의 흥미를 한층 더해줬답니다.❤️

저희 교실도 한창 조선을 배우는 중인데요,

얼른 이 시기의 이야기로 넘어가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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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초등학교 귀신부 -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8
임정순 지음, 김푸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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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다 무서운 건 친구를 잃는 거예요!”


시끌벅적 소란스럽던 아이들도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죠?!

바로 귀신이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공동묘지가 있던 자리에 지어진 달빛초등학교는

올해로 딱 백 년이 된 학교에요.

그 명성에 걸맞게 달빛초등학교에는

괴담을 찾아다니는 귀신부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도 몰랐을거에요.

본인들이 진짜 귀신을 깨우리란 것을요.


백년 동안 똥통 아래 숨어서 사람들을

혼비백산 놀라게 하면서도 

농사짓는데 유용한 거름을 만들어주던

뒷간 귀신, 측신은 귀신부 친구들을 만나

귀찮은 일에 얽히게 돼요.

그저 장난을 치기 위해 들어준다고 했던 소원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거든요!


낄낄 웃으며 읽다보니 

순식간에 책의 마지막장에 다다랐더라구요

무섭게보이고 싶어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측은하고 따뜻한 귀신의 모습과

친구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 관계를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는 귀신부 친구들의 이야기를

책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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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친구와는 말이 안 통할까? - 우기기 선수들 때문에 부글부글 끓는 너에게
매슈 사이드 지음, 아쉬윈 차코 그림, 백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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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기 선수들과 대화하다가 

말문이 턱 막히고,

속만 부글부글 끓여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주목해주세요!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와는 

우리 사이에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대화를 받아들이고 이어나가야할지

아주 논리적으로 알려주는 책이거든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괴상한 취향도

서로 다른 기준인 ‘닻’에 의한 영향임을 알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지도 몰라요.

매일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친구가

자신도 모르게 가짜뉴스에 현혹된 것일 수도 있지요.


이 책을 읽고나면

풀리지 않는 대화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이래서 그랬구나~‘하고 보다 멀찍이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질수 있을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효과적으로 내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글밥이 상당히 많고, 

다양한 심리학 이론들도 들어있지만

직관적인 예시와 사례가 들어 있어 

고학년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왜그친구와는말이안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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