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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성 : 백 년이 넘은 식당 - 2023 뉴베리 아너 수상작 ㅣ 오늘의 클래식
리사 이 지음,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해외여행을 가본 분들이라면
낯선 문화와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당황해 본 경험이 있으실텐데요,
저는 그럴 때마다 모든게 쉽지않은 타국으로 건너가
정착하고 새 삶을 꾸려나가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요.
하물며 여행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옛날에는
얼마나 큰 모험과 도전이었을지 상상조차 어려운데요. 자신이 뽑은 카드와 상관 없이
최선으로 임해야 하는 포커게임처럼,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황금성 에는 180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 이주민과 그 후손 세대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낯선 땅에 발을 들여
그곳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중식당을 운영하는
황금성 식구들의 복닥거리는 이야기를 보며
중간중간 웃음이 절로 나왔는데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투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에
국경과 인종 같은 것들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주민들이 온갖 혐오와 차별을 겪는 모습에는
마음이 아팠어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폭력의 고리는 끊어지지않고
세대를 거듭해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이들은
척박한 땅 위에서 자신만의 뿌리를 세워나갑니다.
서로의 상처를 사랑으로 감싸고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용감한 방법으로요.
러키가 라스트 찬스를 잡고,
그들만의 황금성을 세운 것처럼 말이죠.
책을 읽는 동안 영화 미나리가 생각리 났어요.
어디서든 잘자라나는 미나리처럼
희망차게 살아가는 황금성 속 가족들의 모습이
끈끈하게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황금성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