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떠올리면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같은외국의 작품들이 먼저 생각날 때가 많아요.왠지 모르게 더 신비롭고 화려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그런데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의 신화에 엄청나게 매력적이고,신비로운 이야기거리가 있다는거!❤️ 이 소설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ㅎㅎ누구나 들어본 적 있는 단군신화지만,그 때 있었던건 호랑이와 곰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둘과 달리 사람이 되지 않고 여우로 남기로 했던 야호족도 있지요. 그들은 그 때부터 신비한 구슬의 힘으로 영원을 얻게되어인간계와 동물계가 조화를 이루며 살도록 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열다섯살의 나이에 사람에서 여우로 바뀌게 된 책의 주인공 가을이 역시 오백년 째 중학생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종야호에요.재밌는건 가을이만 시간이 멈춰있는게 아니라가을이의 엄마와 할머니도 영원을 살고있는 여우라는건데요.모습을 위장할 수 있는 야호족 답게 이들은 같은 학교에서 쌍둥이 자매들로 생활하게 됩니다. 3대가 같이 다니는 학교라니 재밌죠 ㅎㅎㅎ😆끝없는 삶을 사는 야호들과 달리 끝이 정해져있는 인간들과의 인연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이들의 삶은 언제나 언제나 새로운 인연들과 이어지고, 정을 주게 돼요.아무리 야호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마음은 그대로이니 말이죠. 그 과정에서 가을은 깨닫게 됩니다. 똑같은 삶은 하나도 없음을, 새로운 인연과 함께하는 매순간 새로운 삶이 시작됨을요 🌱책을 읽고나니 500년의 삶에도 완전히 같은 날이 없는데,고작 몇 십년을 사는 우리들의 하루하루는 얼마나 색다르고 소중한 시간들일까생각하게 되었어요. 판타지 세계 속에 빠져들어 현실을 투영하고나니 이상하게 지금의 현실이 더 아름다워보인달까요? 💝최근 이 작품은 시즌 3까지 나왔다고 하는데요.이제야 읽었더니 앞으로 두 권 더 읽을 수 있다는 좋은점이 있네요!! ㅎㅎ상상력 풍부한 전개로 흥미로운 k-판타지 시리즈 #오백년째열다섯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