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침머리 대장 초등 읽기대장
김송순 지음, 유재이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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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장에서만 살았는데 날 수 있다는 걸 알았겠니?”

오리장 안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오리, 삐침머리는

주인 아저씨의 손수레에 실려 구덩이 속에 버려지게 됩니다.

삐침머리는 죽은 오리가 가득한 구덩이 속에서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여간 쉽지가 않아요.

그러다 너구리가 파란 눈을 반짝이며

구덩이 속으로 달려드는 바로 그 순간,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올라

극적으로 구덩이 밖으로 나오게 되지요. 🙏

생전 처음 날아본 삐침머리는 자신이 날았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믿기지가 않아요.

이때부터 삐침머리와 친구 오리인 꽁지는

오리장이 아닌 자연에서 살아가기 위한 분투를 펼칩니다.💪

오리장 밖에는 주인 아저씨가 가져다주던 사료도

꿀꺽꿀꺽 마실 수 있는 물도 없었거든요.

뿐만 아니라 언제 자기를 공격하러 올지 모르는

사방의 적들까지 경계해야죠.

하지만 오리장에서 단 한 번도 가지지 못했던 소망도 생깁니다.

바로 맑은 물이 출렁이는 개울에서 헤엄을 쳐보는 것이에요.

과연 삐침머리와 꽁지는 가파른 언덕을 날아 넘어

개울까지 갈 수 있을까요?💙

다시 편안한 오리장으로 돌아갈지 계속 고민하는 삐침머리를 보며

환경이란 참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생을 오리장 안에서만 길들여졌기에 자유를 원해본 적도 없고,

날거나 헤엄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천천히 배워나가는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가

흐뭇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간만에 #마당을나온암탉 도 읽고 싶어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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