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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린다 수 박 지음, 로버트 세-헹 그림, 황유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집에 갑자기 불이 났다고 상상해볼까? 집에서 갖고 나올 수 있는 건 단 하나뿐이야."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구하실건가요?
아마도 모두 사랑하는 가족 또는 생명을 선택했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가장 소중한 '것'에 집중합니다.
가족과 반려동물들은 안전하다는 전제 하에
내가 구할 수 있는 딱 하나의 어떤 것을 선택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는
저마다 귀중하게 여기는 인생의 가치를 담고있어요.
할머니의 손길이 담긴 투박한 스웨터,
내 물건 중에 가장 비싼 노트북,
여섯 달 동안의 고생이 담긴 뿌듯한 상패.
다들 참 다르죠?
누군가는 '인생'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것들과 기억에 집중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떠올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라면 무엇을 가져갈까'를 떠올려보았는데요,
저는 '이것만큼은..!'하는 소중한 것이 딱히 없는 것 같더라구요.
평소에도 저는 살아왔던 기억과 추억들은 내 안에 있고,
앞으로 살 길은 지금의 내가 또 잘 찾겠지? 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책 속의 질문을 통해 다시 한 번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게 되었네요 ㅎㅎ
실제로도 아이들과 질문을 공유하면서
학급 그림책으로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