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에게 왜 괜히 투정을 부릴까요? 선생님이 말을 걸면 왜 몸이 움츠러들까요?
대화란 너와 나의 말을 주고받는 것이다.
이 대화의 순간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만 오가면 좋으련만 왜인지 입에서는 내 마음과 다르게 뾰족한 가시의 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어떤 때는 말이라도 나오면 다행이지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닫아버리고 나중에야 발을 구르며 후회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나의 말하기 방식에 담긴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왜 내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 스스로를 이해하게끔 한다.
부러운 친구에게 나도 모르게 볼멘소리가 나가는
까칠한 모습 너머에는
내가 부족하거나 초라하게 느껴지는 속마음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괜한 짜증을 내는 말 속에는
너무 익숙한 나머지 따뜻한 말을 건네기
낯간지럽고 부끄러운 마음이 꼭꼭 숨어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 후에는 나와 상대방 모두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바람직한 해결책까지 친절하게 제시해주는 흐름이
참 좋았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감정들,
외면하고파서 남 탓으로만 돌렸던 감정들이
공감가는 다양한 상황들과 연결되어있으니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했던 말과 행동들을 돌아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마음을 먼저 챙겨야 상대방의 마음을 챙겨줄 수 있으니까! 친구 관계에 있어 다양한 말하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올바른 대화방식과 마음 챙김까지 얻을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