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소재원 지음 / 작가와비평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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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 "이정수"라는 인물이 부실공사로 만들어진 터널이 무너지면서 갇히게 되는 절박한 상황에 주인공을 극단적으로 몰고가는 미디어와 대중을 비판하는 사회성이 짙은 소설이라 하겠습니다.
주인공 "이정수"에겐 사랑하는 어린 딸과 아내가 있는데 터널이 무너져 갇히게 되는 상황에 그의 아내는 남편의 무사생환만을 빌며 30일을 버팅기는 고된 인내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나 힘들게 버티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에게 돌아오는건 차가운 시선뿐이죠.
한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말하면서 집단의 광기가 어떤것인지 신랄하게 보여줍니다.
그런점에서 작가는 이 시대에 과연 정의와 윤리가 존재하는지 자문하기도 합니다.
"당신들의 더러운 탐욕이 한 사람을 터널에서 죽음과 싸우게 만들었다고!"라는 글귀는 어쩌면 작가가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 아닐런지 생각됩니다.
이 사회의 부도덕과 책임회피를 밥먹듯이 하는 잘못된 기업들의 도덕관념과 물질 만능주의에 물들어있는 우리에게 작가는 신랄하게 비판하고 과연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의식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이 책이 영화 [터널]로 상영된다하니 원작에서 보여주는 메세지들이 영화에서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될지 궁금해지네요.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는 영화로 남는다면 아마도 영화 또한 흥행몰이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 봅니다.
영화를 보기전 책으로 먼저 볼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원작소설을 먼저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이 소설과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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