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체파리의 비법 팁트리 주니어 걸작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이수현 옮김 / 아작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제임스 팁트리의 작품들의 장점은 상당히 파격적이면서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전달하는 내용들의 의미들이 그리스신화나 햄릿등의 옛 고전들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은 글의 작품성과 재미를 한층 배가 시킵니다, [접속된 소녀]같은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작품으로 현대의 우리사회에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외모중시 풍토가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를 우리에게 전달시켜주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아인 박사의 마지막 비행]이라는 작품에서는 지구를 너무나 사랑한 한 과학자의 충격적인 여정을 담은 내용으로 죽음을 앞두고 부르짖는 '가에아'는 다름아닌 지구를 상징하는 그리스 여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인류의 종말을 다룬 내용이라 조금은 허무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비애곡]이라는 작품은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가장 본능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소년,소녀의 이야기로 지구의 마지막 평화스러운 모습과 염소 한마리라는 구성하나로 지구상의 존재이기를 그만두게 되는 역설적인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네요. 이 책에 나오는 이성간의 대립이나 불평등 ,이로 인해서 발생되고 야기되는 사회문제, 사랑, 생명, 환경에 대한 고찰등은 페미니스트 SF의 정석적인 작품이라 평할수 있겠네요. 작가의 작품들이 이미 오래전 우리나라에서도 마니아들을 위한 세계SF걸작선으로 소개되기도 했었기 때문에 이번 발간을 계기로 해서 제임스 팁트리의 팬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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