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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 개정판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선언.. 무허가 판자촌에 살면서 한번도 자신의 안위만을 챙겨본일 없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힘든 생활속에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던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길에서 22살의 젊음을 불살랐던 그의 죽음을 사람들은 ‘인간선언’이라 부른다.
요즘도 주5일 근무제로 말이 많은 시기지만 그 시대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개선을 요구하며 그시대에 만연했던 무관심의 벽,상업주의의 벽, 억압과 침묵의 벽에 대항해 혹사당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요구가 있다는 것을 밝히기위해 전태일은 기꺼이 불구덩이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지금처럼 풍족하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는 믿기기힘든 일이지만, 한참 자라야할 나이에 못먹고 못쉬고 직업병까지 얻어나가는 3만 평화시장의 여공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위한 일이었다. 어찌이리 타인을 생각할수있단 말인가..
1960년대의 우리나라의 실정은 하루 14시간 주98시간의 노동에 작업환경이 열악해 조명과 통풍기능이 제대로 되지않아 이 시대의 노동자들은 신경통, 폐결핵, 영양실조등에 시달리면서 적은 월급으로도 해고되지 않기 위해 주사를 맞아가며 일해야 했었다고 한다.
그대상은 이땅의 어리고 못배우고 가난한 10대소녀들이었다.
‘불꽃이 아니면 침묵의 밤을 밝힐 수 없다’던 그의 의지는 아직도 우리의 의지로 이어져 여전히 불타고있다. 인간답게 살려는 의지의 폭발, 끊임없는 인간애의 발현. 그것이 바로 전.태.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