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 Tree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과 나무 이야기
마리안네 보이헤르트 지음, 마리아-테레제 티트마이어 그림, 이은희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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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뛰어난 일러스트로 꽃이 상징하는 의미와 상징화된 사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그 이야기의 바탕은 그리스와 일본 중국등의 고문서와 신화들에서 부터다.. 대상이되는 나무와 풀들은 우리가 친숙한것들로 부터 (쑥이나 무화과 나무같은) 낯설어 형태를 잘 알지못하는 호두나무나 떡갈나무,아네모네,붉은 토끼풀 같은 것들까지 매우 다양하다.

생태학적인 관점보다는 인문학적+역사학적인 관점으로 쓰여진것으로 보인며 인간의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관심을 갖게 되는것이다. 여름에 꽃피우는 '팬지'만하여도 '나를 생각해주오',또는 '뛰어서 키스해줘'라는 낭만적인 꽃말을 갖게 된다. 마치 김춘수의 '꽃'이란 시가 딱들어맞는 내용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눈짓)가 되고 싶다.

꽃에서 의미를 찾아내어 나름대로의 추억을 만들수 있는 그런책이다. 집들이를 가더라도,연인에게 선물을 하나 하더라도 '작업'용으로도 유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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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달리기
안네마리 주텔 지음, 신영혜 옮김 / 가야넷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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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에 '세상에서 가장쉬운 마라톤'과 같이 주문해서 읽었는데, 그 책을 먼저 읽어서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그 책은 얇지만 집약적인 정보가 있다) 여성 장거리 주자가 갖춰야할 장비와 식습관, 훈련등에 대해서 나와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알려주지는 않는다.

나도 어느 정도 운동 경험이 있기때문에 좀더 전문적인 조언을 원했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생리불순이 생길수 있다던가, 탄수화물 섭취후 바로 하는 운동등은 해롭다던가, 혼자 나가는것은 위험하다든가 하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많다. 신발에 대한 이야기도 어느정도 알고 있는것들이라 다소 실망스러웠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달리는거 몸에 좋아요~'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그런것은 알고 있는 나로선 차라리 훈련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동기 유발만 하고있고 끝맺음이 없어서 아쉽다. 역시 이 책은 '달리기를 할까,말까'고민 하는 분들께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표지도 괜찮고,간간히 국내외 사람들의 성공담들이 있다. 이 책을 보고 마라톤 분야로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면 그 역시 조금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여성분야의 트레이닝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바이블 같은 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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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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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빌이 카츠와 함께한 애팔레치아 종주여행의 기록이다. 난 아주 더운 여름날 나역시 미국 애팔레치아 트레일에 있는것을 꿈꾸며 책을 들었다. 본인은 여행기를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을뿐아니라 다음번에 내가 실천 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것을 즐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재밌기는 하지만 여행기로서의 전문성은 좀 결여되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부분이 있긴하지만, 내게는 이사람이 코메디언일까,작가일까,여행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에 애팔레치아 트레일의 역사들을 미국의 역사들과 함게 얘기해주는데, 역시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서인지 기억에 남질 않았다. 그리고 진취성이나 쇼킹한 이벤트도 별로 없고, 다른분들이 극찬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조금 맞지 않는책이었다. 물론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과 그 때의 추억은 작가의 가슴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산과 자연 그리고 친구를 좋아하는 만큼 예쁜 가을날 훌쩍 다녀와서 여행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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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마라톤 - 지식공작소 마라톤 2
데이비 쾰스 지음, 엄진현 옮김, 방선희 감수 / 지식공작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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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하면 할수록 더 달리고 싶다는 욕구가 팽배해 지던차에 체계적으로 운동을 해야 효율적겠다 싶어서 책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은 4시간 정도로 마라톤(42.185km)을 뛸려면 어떤 방법으로 트레이닝을 해야하는지, 달리기의 바른 자세란 어떤것인지, 어떤 음식과 수분을 섭취해야하는지,어느정도 쉬어야 하며,크로스 오버로 트레이닝하는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것,마라톤을 뛰고난 뒤의 컨디션 조절을 가르쳐준다.

작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핵심되는 내용이 쏙쏙 들어있다. 주요한 것들로만 요약되어 있어 가격대에 비해 부실하지 않은가하는 의혹을 종식 시킨다. 혹 바이블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부적합한 책이라고 생각되지만, 어떻게 해야 무리없이 장거리를 뛸수잇는지 궁금하던 초보인 내게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만원짜리 코치이기도하다.

조금더 자세하고 많은 내용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작가의 격험에서 나오는 조언들은 내 달리기 계획에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달리기의 기본 서적임에는 틀림이 없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달릴 수 있을것인지 정말 기대가 된다.인간의 육체란 계속 개발할수록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는것 같다. 수영과 달리기 그리고 자전거로 좀더 활기찬 생활을 해야겠다. 이 책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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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지음, 류숙렬 옮김 / 북하우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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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빨갛고 앙증스러운 책을 서점에서 얼굴에 웃음 머금고(눈시울붉은데도 있지만)보다 집에 소장하기 위해 하나 사오고 말았다. 편집도 훌륭하고 페이지수가 많지않아 서서 읽을수 있는 분량이었지만, 그녀들의 독백을 조용한데서 천천히 듣고 싶었다.

남성위주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가장 궁금해 하면서도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던 것을 작가는 세상 여성들의 입을 통해 매우 시원하게 얘기해준다. 72세의 할머니로부터 레즈비언과 보스니아내전에 희생된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그들의 두려움과 열정, 자유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를 담고있어, '버자이너의 독백'이란 결국 내가 아는 친구,언니,어머니들의 이야기 같았다. 자신의 아픔이나 (고통스런?)경험들을 말하기 힘들었을텐데.. 그녀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연극으로도 소개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관습으로는 아직 이른감이 들기도하지만, 여성들에겐 자신과 동일한 '버자이너’에 대한 솔직한 통찰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미국뿐이 아닐 것이다. 글로리아 스테이넘의 말대로 이들의 용기있는 고백을 통해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나아가 세상을 치유하는 작은 움직임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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