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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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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 '울분'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이다. 

 주인공 마커스는 약간의 자유를 추구하여 집을 나가지만 결국은 젊은 나이에 낯선 한국의 땅에서죽음을 맞이한다. 죽음 후에도 그는 아무도 만날 수 없고 아무와도 말할 수 없는 끊임없는 고독 속에서 자신의 삶을 회상한다. 왜 그렇게 되어야만 했을까. 무엇보다 그는 한국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다. 공산주의를 혐오한 것도 아니다. 그런 그가 미국 군인이 되어 머나먼 한국의 땅에서 중공군에 의해 죽음을 맞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마커스라는 인물은 틀에 박힌 모범생이었다. 정육점이라는 결코 자랑할 수 없는 집안 일도 불평없이 도우며 학교에서는 늘 A만 맞았던 모범생. 친구들도 많았고 인망도 있었다. 그러던 그가 집을 나오게 된 건 아버지의 간섭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간섭이 시작된 계기는 한 배관공의 말 때문이었고. 

 하지만 나는 그가 그런 결말을 맞이한 데에는 그 자신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서 남과 충돌하게 되었을 때 도피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의 충돌이 그랬고 같은 방의 룸메이트들과의 충돌이 그랬다. 그리고 올리비아의 임신이 있고 나서 서니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도 나에게는 도피로 보인다.  

 피하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만일 자신이 진정으로 뭔가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 물러서서는 안되었다. 특히 가족과의 일이 그렇다. 아버지의 간섭이 싫다고 하지만 가족은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은 후라 하더라도 그 연은 끊어지지 않는다. 그런만큼 아버지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해결했어야 되지 않았을까. 더군다나 아버지는 정신병 초기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거기서 달아남으로 마커스는 잠시동안은 편해졌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온 가족의 붕괴를 초래하고 만 것이다. 

 또 그는 스스로를 개방적이고 똑똑하고 생각하고 있다. 성적만 따진다면 똑똑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개방적은 아니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코셔정육점(유대인을 위한 정결한 고기취급점)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나쁜 행동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모범생이 개방적이라고 해봐야 얼마나 개방적일까. 우물안 개구리처럼 조금 넓은 새로운 세상을 보고 도취된 것으로밖에 안보인다. 그 예가 올리비아의 존재이다.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성적으로 문란하고 정신에도 문제가 있는 여성. 난 마커스가 그런 여성을 사랑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생각이 트인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지고 또 그런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증거로 마커스는 전 룸메이트였던 플러서가 자신을 좋아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우 혐오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결코 잘못한 일 하나 하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나쁜 일만 덥쳐오는 단순히 운이없다고 정리하기엔 부조리한 현실에 마커스는 교수에게 울분을 터트리지만 이 또한 잘못된 방향으로 흐른다. 교수를 설득시키기 보다는 찍히고 결국은 우수한 학생으로 졸업할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마커스가 그렇게 크게 잘못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읽으면서 만약에 그가 지금의 한국에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해 보았다. 아마도 순조로히 SKY대에 입학하고 그대로 졸업하고 취직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설사 그가 신앙심이 없고 협조성이 없다해도 와인스버그의 선생들과 달리 한국의 선생들은 절대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설사 대들었다하더라도. 더군다나 한국사회는 개방과는 매우 동떨어진 나라다. 만약 마커스가 지금의 우리나라에 태어났다면 누구 못지 않게 성공한 사람들의 축에 들었을 것이다.  

 딱히 우리나라가 아니더라도 좀더 제대로 된 학교에 다녔다면 그런식의 결말은 맞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만일 그가 제대로 된 룸메이트를 만나 순조롭게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그에 걸맞는 좋은 직장을 가졌더라면 아버지 문제도 그대로 해결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의 인생을 망친 것은 학교탓인 것이다. 게다가 그 학교가 기독교계통의 학교고 미사를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하는 학교이기에 더더욱 아이러니하다. 

 나쁜 짓 한번 해본 적 없었는데 배관공 말 하나로 아버지는 마커스를 억압하고, 자유를 찾아 들어간 학교에서 신앙을 강요당하며, 사귄 여자친구는 몸을 함부로 굴리는데다 정작 마커스와는 잠자리 한번 해본 적이 없는데 애아빠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전혀 상관없는 나라 땅에서 전혀 상관없는 죽음을 당하다니.. 

 도대체 왜 그는 그런 결말을 맞이해야 했을까? 

 신앙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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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관람차 살림 펀픽션 2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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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순대의 관람차 안에서 탄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돈을 욕한다. 혹은 전람차 안에서 살인을 하고 시체를 처리해야 한다. 이 경우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빠져나가겠는가? 

 관람차라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멈춰세우거나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외부에서 조종하는 놀이기구니까. 게다가 관람차는 기구 자체는 굉장히 크지만 실제 탈 수 있는 한 대당의 공간은 4~5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좁은 공간인 것이다. 또 절반은 유리로 되어 있으니 밖에서도 다 보이고 무엇보다 관람차의 주위에는 늘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않고 탈출할 수 있을까? 

 이 두가지 트릭이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다이지로는 단란했던 가족이 폭력배와 손잡고 마약밀수를 하는 병원원장 니시나 마코토에 의해 파괴당하자 그의 딸 니나를 인질로 이용해 복수 계획을 세운다. 그것도 관람차에서 한다는 기상천외하고 잘 짜여진 계획을. 

 이야기는 처음에는 그저 일어나는 일들을 담담히 서술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 이야기 속에 숨겨진 또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때문에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읽다가 갈수록 점점 주인공에 끌리고 그리고 그 복수 계획에 감탄하게 된다. 어두운(?) 복수 계획인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개성적인 곁다리 캐릭터들의 설정의 힘이 크다.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만 역시 미리 말해버리면 재미 없을테니 일단 읽어보라고 권한다. 

  말하고 싶은 건 후회없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다만 경고 하나 하겠다. 너무 몰입하다보면 눈물이 날 때니 아무도 없는 데서 몰래 읽을 것. 그 눈물이 재미있어서 나오는 건지 슬퍼서 나오는 건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확실하게 나올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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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5 - 뉴 루비코믹스 974
츠루기 카이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그림도 예쁘고 점점 흥미진진해지네요.bl이지만 내용 정말 좋은 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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