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첫 무비 그림책 디즈니 첫 무비 그림책 4
예림아이 편집부 엮음 / 예림아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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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인기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겨울왕국을 7살 큰 아이만 데리고 우리말 더빙으로 봤었답니다.  정말 멋있고 감동적이었지요.  서점에 가니 역시 겨울왕국 그림책이 아주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더라구요.

이 책은 다양한 겨울왕국 그림책 중 가장 독자연령이 낮고 쉬운 '보드북' 이랍니다. 예림아이에서 '첫 무비그림책' 이라는 부제로 겨울왕국을 출간하였습니다.  겉표지에는 3세이상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요.

 

큰 아이는 영화의 감동을 <겨울왕국> 첫 무비 그림책으로 다시 느끼며 책을 읽었답니다.  작은 보드북에 그 많은 내용이 들어갈 수 없기에, 어린 독자연령에 맞게 내용을 많이 축약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골격은 남아있어요. 그리고 그림 속에 관련된 장면을 추가로 작게 삽입해서 적은 페이지수 때문에 생길 아쉬움을 좀 달랠 수 있었답니다.

 

<겨울왕국>의 내용은 많은 분들이 영화관람 또는 검색을 통해서 아실 것 같아요.  엘사와 안나 자매의 사랑과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사랑이 <겨울왕국>의 주 내용이지요. 디즈니의 생동감있고 예쁜 그림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우리집 큰 딸 뿐 아니라 글 모르는 5살 둘째 딸도 이 책을 아주아주 좋아한답니다.  특히 둘째에게는 제가 읽어주기에 딱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큰 아이는 내용을 알고 7살이다 보니 좀더 자세히 나온 그림책이 더 맞겠고, 작은 아이는 자기 수준에 맞는 분량이라서 자기전에 꼭 들여다 보고 자는 완소 책이 되었답니다.

 

보드북인데다 모서리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어서 유아독자들이 책을 읽다가 다칠 염려도 없고 페이지의 낭비없이 표지 안쪽부터 바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책 내용이 꽉 찬 느낌입니다.  올 겨울, 영화 <겨울왕국>을 본 꼬마 독자들의 감동을 남겨주기 위해 기념으로 <겨울왕국 - 첫 무비그림책> 한번 들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영화를 보지 않아도 '디즈니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겨울왕국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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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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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내용을 미리 살피지 않고 히가시노의 책이라고 하면 일단 믿고 시작하는 편입니다. 그동안 읽어본 작품은 그의 작품 수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대체로 실망스럽지 않고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발표한 <질풍론도>를 읽고난 소감은 임팩트는 약하지만 킬링타임으로 몰입해서 보기 좋은 설연휴 짜투리 시간에 볼만한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최근 읽어서 기억에 남는 <비정근>,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었다고 느껴졌어요.

 

질풍론도는 겉표지에서 보이는 대로 눈속의 테디베어가 이 이야기를 이끄는 주된 글감입니다. 일본 유명대학의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개발한 생화학병기가 담긴 병 하나를 이 연구소에서 파면당한 연구원에 의해 도난당합니다.  돈을 요구하는 이 연구원은 무서운 생화학병기를 스키장 코스 외곽의 눈속에 묻고 신호를 보내는 발신기를 테디베어 인형에 감추어 묻은곳 근처 나무에 걸어둡니다.  그리고 그 배경을 사진으로 찍어 연구소에 협박메일을 보내지요.  기간내에 테디베어를 찾아 생화학병기를 꺼내가던가 자신한테 거액을 보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만 협박의 주인공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습니다.  이 부분까지는 정말 흥미진진 했답니다.  범인을 초반부터 알려줬는데 갑자기 죽어버렸으니 그 다음은 전혀 예측이 안되니까요.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살상무기는 단서라고도 할 수 없는 설산의 테디베어 사진 몇장 뿐이기에 이야기의 전개가 몹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점이라면 흩어진듯한 등장인물들을 어느새 하나의 선상에 죄다 끌어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비밀병기를 찾아오는 임무를 맡은 대학연구원 구리바야시와 그의 중학생 아들 소토, 스키장 안전요원 네즈, 그를 돕는 스노보드 여선수 츠아키, 그리고 구리바야시의 연구소 주임인 도고, 연구소의 맹탕녀 마나미와 그의 남동생, 구리바야시와 스키장에서 같은 숙소에 묵은 미하루네 세식구, 소토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이쿠미, 그리고 이쿠미의 학교 친구들, 또 스키장의 편의시설인 '활강'의 주인집 식구들...모두 이야기가 어떻게 엮이는 건지 복선을 여러군데 깔아두었더군요.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이번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에서는 금방 흐름을 눈치챌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잘 모르고 그냥 읽었답니다. 다 읽고 나서야 '아~'하고 깨닫는 추리소설의 초급자이지요.

 

질풍론도의 핵심은 비밀병기가 묻힌곳을 알려주는 발신기인 '테디베어'를 찾는 일입니다. 그 테디베어가 물론 나무에 얌전히 있진 않았지요.  우여곡절 끝에 테디베어를 찾고 비밀병기도 찾지만,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답게 반전에 또 반전을 심어두었습니다.  '질풍론도'는 그리 잔인하지 않습니다.  무섭지도 않고요.  또 가장 멋지고 재미있게 상상하며 읽은 부분은 소설의 한참 절정부분이었던 스노보드 선수 츠아키와 마나미의 남동생의 속도감 넘치는 스키 폴 싸움이었답니다. 소설의 마지막 반전이 '오~' 하는 반응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임팩트가 좀 약한 느낌이 가장 아쉬웠어요. 그래도 히가시노의 이름만 믿고 읽어도 괜찮습니다. 일단 책은 재미있게 읽히거든요.  '단순재미' 하나로 그냥 푹 빠져서 금방 읽을 소설로 추천드려 봅니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대 최고작품이라고는 감히 말할 수는 없구요.  이번 설 연휴에 오가는 차 안에서, 한가로운데 심심할 때 휘리릭 읽고 싶은 소설을 찾으신다면 '질풍론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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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 (책 + 플래시 DVD 1장)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20
이춘희 지음, 권문희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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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 시리즈'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번에 사파리 출판에서 20번째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제목은 바로 <국시꼬랭이>!!!

게다가 이 그림을 그리신 권문희 작가님의 다른 책들을 저희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기에, 이번 국시꼬랭이 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더욱 컸답니다.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의 겉표지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엄마인 저도 잘 몰랐던 우리나라의 옛 정서와 문화를 같이 즐기는 재미가 있답니다.

 

'국시꼬랭이' 라는 말은 '국수 꼬리'의 사투리라고 하네요.  반죽을 말아 국수를 만들고 남은 꼬리가 바로 국시꼬랭이 였습니다. 이번 책의 내용은 형 성원, 동생 재원 형제가 시골에서 한참 일하던 엄마가 새참으로 국시를 만들때 벌어진 일들이랍니다. 국시 생각에 들떠 형제가 장난치다 그만 재료인 밀가루를 쏟게 되었고, 이웃집에 가서 밀가루를 꿔 옵니다. 그리고 엄마가 국시반죽을 만드는 모습과 국시를 써는 엄마옆에서 서로 국시꼬랭이를 집어가겠다고 싸우는 형제의 모습, 국시꼬랭이를 다 차지한 동생과 그를 방해하려는 형의 싸움, 마침내 엉망이 되고만 국시꼬랭이를 보고 형 성원이가 미안한 마음에 남은 것을 잘 구워서 동생에게 건네는 모습 등 쉴새없이 재미있게 흐르는 이야기가 저희 아이들의 눈을 붙잡아 두었답니다. 

 

개정된 국시꼬랭이 시리즈에는 각 책마다 dvd가 있답니다.  이번에 새로나온 20번째 책 <국시꼬랭이> 역시 dvd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7살인 큰 아이는 혼자 책을 읽게하고, 둘째는 제가 읽어준 뒤 며칠 지나고 다같이 dvd를 보았답니다.  책 자체로도 읽고난 기분이 즐겁고, 책에 대한 만족이 컸지만, dvd는 그 만족을 한층 더 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플래시 dvd는 일반 애니메이션 처럼 동작이 매끄러운 화면이 아니라 정지된듯 하면서도 책이 살아있는 이중의 느낌을 받게 합니다.  dvd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부모라도 국시꼬랭이의 플래시 dvd 정도면 만족하실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하면서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분위기가 책을 읽는 듯한 시선으로 좌에서 우로, 근거리에서 원거리로 배경을 잡아주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놓쳤던 그림의 한 구석을 dvd에서 집중해서 볼 수가 있답니다. 또 dvd의 구연이 또박또박 하고 부드럽고 ,등장인물의 대화도 기분을 잘 살려주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어주는 엄마들의 구연이 서툴다면 dvd에 기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국시꼬랭이 시리즈 아직 다 모으지 못했는데 dvd도 다 모아보고 싶네요.  국시꼬랭이 하실거면 dvd와 함께 세트구매를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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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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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크기가 작고 얇아서 가볍게 읽어볼 참으로 골랐는데 분량은 아주 가벼웠으나 책을 읽고 난 여운은 오히려 묵직했습니다.

 

4개의 단편이 실린 정말 짧은 단편 소설입니다. 그 중 첫 단편이 '깊이에의 강요' 인데, 처음 내용을 파악할때는 황당하기 그지 없더군요. 자신의 그림을 '깊이가 없다'라고 평가한 평론가의 한마디 때문에 젊은 여인은 큰 충격을 받고 모든 자신의 일상에 '깊이감'을 확인하는 강박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깊이감이 없는 자신을 폄하하고 세상과 단절한 채 우울한 삶을 살게 됩니다.  거액을 상속받았지만 어떻게 지냈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했으며, 돈이 떨어지자 그 여인은 자신의 '깊이감이 없는' 그림들을 다 망가뜨리고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여인의 인생을 바꾸게 했던 평론가의 마지막 사설은 그녀의 행동에 개탄스러움을 표시하면서도 그녀에게 약간의 죄책감이라도 있는 듯 그녀의 초기작품에는 이미 깊이감에 대한 그녀의 정신분열적인 감정이 다 녹아있었다고 말합니다. 

 

마지막 사설의 의미는 곧 작가가 그 시대 젊은이들에게 던지고자 한 메세지를 평론가가 여인에 대해 평하는 말을 빌려 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능이 있음에도 어려운 상황을 견딜 힘을 기르지 못하고 몰락하는 그 여인의 삶이 나약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들을 꼬집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깊이감이 있는 인생과 업적이란 결국 나를 단련시키고 성장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것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그 얇은 작품에 담고 있다니 이 작가는 정말 대단한 '깊이'를 가지고 있는 작가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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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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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신간 소설 <내일>을 읽었습니다.  기욤뮈소의 작품은 그동안 <스키다마링크>, <구해줘>,<7년후>를 읽었는데요. 아직 못읽은 그의 작품이 훨씬 많답니다.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거든요. 그리고 이 작가의 책 중에서 <내일>의 홍보문구가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져서 정말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스릴러+로맨틱코미디가 합쳐졌다고 했으니까요.

 

1년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내 케이트를 잃은 하버드 철학과 교수 매튜는 딸 에이미와 허전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사는 에이프릴과 외출했다가 벼룩시장을 보게 됩니다. 거기에서 구입한 맥북이 이 소설의 중요한 매개체가 된답니다.  맥북의 과거 주인의 사진이 남아있어서 매튜는 맥북의 옛주인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실시간으로 오는 답신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무력감에서 해방되어 엄청난 호기심과 즐거움을 맛보게 됩니다.  결국 매튜와 맥북의 주인인 엠마는 뉴욕의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고, 서로는 기대에 부풀어 약속시간에 맞춰 식당에 가지만 만나지 못하고 맙니다.  분명 서로는 약속을 지켰는데 만나지 못한 이유는 바로 둘이 살고 있는 시간대가 1년을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엠마는 1년 전 오늘, 그리고 매튜는 현재를 살고 있으면서 오로지 맥북으로만 소통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매튜는 잊지 못하는 자신의 아내 케이트를 과거의 사고로 부터 지켜줄 계획을 하고 엠마 역시 찜찜하면서도 자꾸 매튜를 돕게 됩니다. 그러다 소설은 예기치 않은 반전과 커다란 음모, 그리고 개인의 사생활이라 보기엔 어마어마한 범죄에 말려들게 됩니다.

 

기욤뮈소의 <내일>은 한 편의 잘 짜여진 영화를 보는 느낌이랍니다.  과거와 미래의 소통창구는 오로지 중고 노트북이고 처음에는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각자의 행동이 코믹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갑작스레 행복과 상대방에 대한 매력을 느낀 엠마와 매튜는 각자 간직한 아픔과 비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를 더 갈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만남은 있을 수가 없지요. 다른 분들의 리뷰에도 많이 나오는 말이겠지만 가독성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쉽게 잘 읽히고 재미가 있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늘어진다거나 읽기에 거북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저 결말로 갈 수록 예기치 않은 반전과 긴장감이 잘 어우러졌기에 책을 덮고 싶지 않았던 책이지요.  하나 아쉬운 점은, 마지막에 2011년의 매튜의 행방이 좀 궁금해졌다는 것입니다.  분명 결말에 매튜는 등장합니다.  하지만 소설의 처음부터 내내 등장한, 현재시점(2011년)의 매튜가 마지막에 어찌 되었는지 급 궁금하더라구요. 왜냐하면...더 자세히는 쓰지 않을께요.

 

이야기의 굵직한 흐름 사이에 매튜의 곁에 있는 에이프릴, 엠마의 곁에 있는 컴퓨터 천재 로뮈알드는 소설 곳곳에서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욤뮈소 책을 읽으면 항상 영화 한편 재미있게 본 느낌이 드는데, 이상하게도 기욤뮈소의 남자주인공의 이미지는 대부분 '톰 행크스'와 오버랩이 되네요.  그래서 톰 행크스를 상상하며 읽었더니 더 영화같다고 느끼나 봅니다.^^

 

새해 결심도 중요하지만, 소설 한 편 재미있게 읽고 싶다 하시는 분은 기욤뮈소의 <내일>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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