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김영식 옮김 / 샘터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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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날로 살기 힘들어져가고 있습니다. 폭력이 난무하고, 아무 이유 없는 묻지마 폭행, 살인 등을 비롯하여 가정이 해체되고, 저출산, 고령화 등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20년간 불교 승려의 신분으로 수행하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당면한 삶의 괴로움을 상담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들을 고민하고, 성찰하는 가운데 이 책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를 펴냈습니다.

 

불교에서 인생은 괴로움입니다. 그러나 괴롭고 힘들지만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 저자는 삶의 여러 가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우리에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 조언은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 또다른 의미를 찾게 해줍니다. 이 책을 통해 지금 현재에 존재하면서 삶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 간단히 말하자면, 좋아하는 일을 함과 동시에 그것의 의미 있다고 주위의 인정을 받고 칭찬을 받는 사람이 삶의 보람을 느낀다. 설령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 자신의 일은 세상에 필요하고 좋은 것이라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p.18)

 

- ‘탄생이나 죽음에 확실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은 괴로워한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태어난 후부터 죽기 직전까지의 삶뿐이다. 그렇다면 알 수 없는것은 알 수 없는 채로 받아들이는, , ‘확실한 것은 없다고 작정한 상태에서 그럼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p.58)

 

- 꿈이나 목표를 가지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모두 생각한다. 그것은 그것으로 괜찮지만, 이것들은 현재를 저당 잡히는것과 같다. 시간을 미래에 맡긴다는 것이다. 그것을 향해 계속 노력하는 것은 지금 살아가는 자신과 자신의 현재를 공허하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의 자기 의 밀도를 희석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적어도 미래에 대한 과도한 치우침이 지금 현재의 공허함을 방치하는 구실이 되거나, 혹은 현재의 공허함을 초래하거나 하지 않을까. 이것을 의심하는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p.150)

 

- 종교인은 부당하다고 믿는 압력이나 방해를 받았을 때, 그 부당함을 말로 호소해야 한다. 그리고 압력에도 방해에도 절대 굴하지 말고 복종해서는 안 된다. 즉 분노를 설득으로 바꾸고, 부당한 힘에 대한 저항은 불복종으로 나타내는 것이 종교인으로서 적절한 행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p.229)

 

- 인생은 반복이다. 좌선에서 중요한 것은 장시간 앉을 수 있게 된다든가, 깨달음의 여부가 아니다. 매일 앉을 수 있는지, 자신이 생활의 리듬 속에 들어갔는지의 여부다. 선이 깨달음이라고 해도 깨달음 자체에 의미는 없다. 요는 깨달아서 무엇이 바뀌었는가라는 점이다. 생활 습관을 고쳤는가, 인생이 밝아졌는가, 남과의 관계를 소중히 할 수 있게 되었는가...... 뭐든지 좋으나 생활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깨달아도 의미는 없다.(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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