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윤지현 지음, 박지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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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장화 홍련을 모티브로 현대적으로 풀어낸 스릴러소설이라는 책 소개글에 궁금해졌던 책이었어요. 특히나 주인공이 가진 능력이 어떤 일을 만들어낼지 궁금했고 얼마나 무서운 일이 발생할지 궁금해졌어요.




제이드 에이커에 살고 있는 수진은 7년전 가족의 중심이던 엄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작년 가을에 언니 미래까지 강에 빠져 죽어서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애완 쥐 밀키스마저 죽어서 수진은 밀키스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죠. 사실 수진에게는 모계 혈통으로 내려오는 비밀스러운 능력이 있었는데 죽은 생명체를 되살리는 능력이었죠. 밀키스를 되살리는 장면을 친구인 마크에게 들키기도 했지만 수진은 너무 외롭고 언니가 그리웠기에 손바닥보다 큰 것은 살리지 않기로 했던 금기를 어기고 땅에 언니의 젖니를 묻고 언니 미래를 살려내고야 마네요.


되살아난 미래는 자신의 이름만 기억하지 못한 채였지만 수진이 기억하던 언니의 모습 그대로였죠. 그러나 마크가 보기엔 그건 미래가 아니었어요. 수진은 언니가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지만 과연 수진이 살린 것이 진짜 미래가 맞는 건지..그리고 미래를 살린 대가로 수진이가 받게 되는 건 무엇인지..미래가 살아돌아오고 왠지 점점 더 무서워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나 돌아온 미래는 그 전과는 달랐어요. 배가 고픈데 뭘 해도 채워지지 않은 허기가 존재했고, 다시 돌아온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결국 밀키스도 죽이고, 사람도 죽이고 그러면서 자신의 복수를 행했고 마을은 난리가 나네요. 수진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싶어 충격이었.


귀신이 되는 건 단 하나, 놓지 못하는 마음 때문이야.

우리를 괴롭히는 건 우리가 놓아줘야 떠나는 거야.

p. 284


결국 이 모든 일의 시작인 수진이 미래를 보내주고 아버지와 함께 다시 온전한 삶으로 걸어가기 시작하는 결말을 맞이하는데..비로소 수진이가 바른 선택을 한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솔직히 스릴러라고는 하지만 마냥 재미있는 소설인 줄 알고 시작했던 책이었는데 장화홍련을 모티브로 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많이 무겁고 생각보다 많이 슬픈 책이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무섭고 깜짝 놀라게 하는 스릴러 장르가 아니라 책 표지의 분위기처럼 어둡고 슬프고 무거운 느낌의 스릴러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은 사람이라면 더 슬프게 와닿았을 것 같은 작품이었고 누군가를 되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 된다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게다가 누군가를 되살린다고 하여도 그 사람이 그 전과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그리고 그 사람이 되살아나므로써 현실에 생기는 문제들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책의 앞부분에 발췌되어 있던 "죽은 손은 가시 손이다 그렇기에 상처 입히지 않고는 산 자의 맨살을 만질 수 없다."는 문장이 정말 딱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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