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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선물 가게 ㅣ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4년 11월
평점 :

'잠 못 이루는 당신을 위한 따뜻한 선물 가게, 지친 일상에 쉼표가 되어줄 힐링 판타지' 라는 책 소개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던 책이었어요. 가끔 피곤한데도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있어서 저도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기에 더 관심이 가던 책이었어요.

이 책에는 잠자는 일을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오슬로와 꿈속에 들어갈 수 있는 부엉이 자자가 운영하는 꿀잠 선물 가게에 불면으로 지친 손님들이 찾아오는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부엉이 자자가 가져다 주는 마법의 꿀차 한 모금을 마시고 있다보면 어느새 스스륵 잠에 빠지는 손님들..그리고 자자가 손님의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가져다대면 자자의 영혼은 손님의 꿈속으로 날아가고, 부엉이 안대를 쓰고 있는 오슬로도 손님의 꿈속 모습을 함께 보게 되죠. 그러면서 손님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게 되네요. 손님이 잠에서 깨면 오슬로가 직접 만든 꿀잠 아이템을 추천하고 손님들은 그 이후 아마도 좀 더 잘 자게 되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미래에 대한 걱정과 현실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취업준비생, 봄비처럼 천천히 스며든 짝사랑으로 힘들어하는 여자, 아이들을 모두 키우고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있는 중년 여성, 가족들을 위해 일한다고 했지만 정작 가족들에겐 무심했던 병든 할아버지, 아이가 태어나 행복하지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부부 등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불면으로 지친 상태에서 꿀잠 선물 가게를 찾아왔었죠. 그들이 오슬로의 꿀잠 아이템을 가지고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제 고민도 함께 위로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오슬로와 자자가 있는 꿀잠 선물 가게에 찾아가고픈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저런 고민으로 인해 불면의 밤을 보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고 싶어할 공간인 것 같아요. 잠을 잘 자는 일을 제일 좋아하고 잘한다는 오슬로가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잠 못 드는 고민을 알아봐주고 잠을 잘 잘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오슬로의 꿀잠 선물 가게는 오늘 밤 꿈속에서라도 한번쯤 가보고 싶네요. 이 책을 통해 따뜻함과 위로를 전달받아 행복했어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가제본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