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는 꼬마 요리사

소리 지르는 꼬마 요리사
피터 애커먼 지음, 맥스 달튼 그림, 박지예 옮김 / 더블북 / 2023년 4월

꼬마 요리사가 나오는 것도 흥미로운데 소리 지르는 꼬마 요리사라니...과연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주인공이 꼬마였기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는 쉬지 않고 소리를 질렀어요. 학교 갈 시간이 되면 소리를 지르고, 잘 시간이 되면 소리를 지르고, 곰인형을 잃어버렸을 때도,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도 소리를 질렀어요.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소리지르는 아이가 유일하게 소리를 지르지 않는 시간은 음식을 먹을 때 뿐이었어요. 엄마 아빠가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행복하게 먹는 아이가 좋아서 자꾸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줬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 아빠가 저녁을 준비하다 치킨을 까맣게 태워버렸고 아이는 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네요. 이번엔 엄마도 참지 못하고 마음에 안 들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아이가 또 음식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네요. 정말 동화같은 일이죠..

엄마 아빠가 재능있는 꼬마 요리사를 위해서 식당을 열어주었지만 손님으로 북적이는 식당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또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 벌어지네요.

그 때 엄마가 소리 지르는 아이를 멈추게 한 말이 되게 현명해보였어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소리를 지르면 식당 문을 닫아야 한다" 는 엄마의 말에 소년은 소리지르는 것을 멈추고, 그 이후 소리를 지르고 싶어질 때마다 노래를 부르는 꼬마 요리사가 되었네요.

일단 책이 넘 재미있었어요. 아이가 엄마 아빠가 해주는 음식을 먹고 일주일씩 잠들었다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 엄마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먹으라고 한 말에 아이가 뚝딱뚝딱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도 그렇고, 아이가 정말 재미있고 마법같은 이야기였어요. 아이가 요리를 해서 엄청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고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재미있고, 소리지르는 꼬마 요리사가 노래부르는 꼬마 요리사로 바뀌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네요.

우연한 훈육이 가져다 준 엄청난 결과라는 문구처럼 정말 놀랍고 엄청난 일이 일어났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소리를 지르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경우는 종종 있게 되는데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는 훈육이라니..이렇게 현명한 훈육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싶어질 때 현명하게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같이 얘기해봐야겠어요..ㅎ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