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러키 도그
쥴리아 런던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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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찾다가 사랑을 찾아버렸다!' 라는 책 소개가 흥미로웠던 작품이예요..60여권의 로맨스 및 여성 소설을 출간한 줄리아 런던이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 작가의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해외 작가들의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어봤던 기억에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네요.






텍사스주 오스틴에 살고 있으면서 홍보일을 하고 있는 칼리 케네디는 어느날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와 산책 알바에게 맡겼다 돌아온 반려견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요. 같은 바셋하운드지만 분명 자신이 키우던 벡스터는 아니라는 거..

텍사스 대학교 신경과학과에서 종신 재직권을 노리고 있는 토바이어스 맥스웰 셰핑턴 3세 박사 역시 산책 알바에게 맡겼던 자신의 반려견 헤이즐이 바뀐 것을 알고 당황하죠. 그런 그에게 칼리가 찾아오네요.





칼리와 맥스는 같은 종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하나도 없어요. 패션도 다르고, 일하는 분야도 다르고, 하다못해 반려견을 키우는 방식도 달랐죠. 그랬던 그들이 서로 죽고 못사는 백스터와 헤이즐 때문에 같이 산책을 하고 그러면서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죠.


그러나 황혼이혼을 한 칼리의 부모님, 세 아이를 독박육아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있는 칼리의 언니, 사별 후 홀로된 맥스의 아버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맥스의 동생 등 칼리와 맥스의 가족들의 문제들과 그들의 커리어로 인해 잠시 이별을 하게 되고, 결국 떨어져있는 동안 서로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다시 행복을 찾게 되네요.



반려견인 백스터와 헤이즐이 바뀐 것은 불운이었지만 그 불운으로 인해 만나게 된 칼리와 맥스의 인연과 사랑이야기를 보면 그 불운이 행운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반려견을 찾다가 사랑도 찾아버린 칼리와 맥스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좋았어요.


그런데 사실 어찌보면 정신없는 이야기의 연속이기도 했어요. 백스터와 헤이즐은 만나면 생기넘치면서 정신없고, 칼리와 맥스의 일적인 면에서도 버라이어티한 상황들이 발생하고, 그들 가족들로 인해 또 정신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진짜 개판 5분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 책속에서 연속적으로 벌어지기도 하죠. 그러나 그게 우리의 인생의 모습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런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찾고 행복을 찾아가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닌가 싶어요.




칼리와 맥스의 사랑이야기도 참 좋았지만,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던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책의 마지막의 부분의 문장들이 참 마음에 와 닿았어요. 사실 저도 네 아이를 키우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것 못지 않게 정신없고 개판 5분전이었던 상황도 많았었기에 솔직히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살았는데 그래도 또 살다보니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더 나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도 운 좋은 녀석인 거겠죠..ㅎㅎ문 하나가 닫히면 다음번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는 칼리의 생각처럼 저도 하루하루를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야겠다 싶어지네요.





황당한 상황으로 인해 만나게 된 인연을 시작으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그들의 로맨틱 코미디..유쾌하고 설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어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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