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케이팩션 5
천영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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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판 빨강머리 앤, 김만덕의 이야기'라는 문구가 마음을 끌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작가님의 전작인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도 재미있게 봤었기에 이번 역사소설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어요. 막상 책을 받아보니 넘 이쁜 표지로 인해 더 마음에 들었네요.

사실 제주도의 거상 김만덕의 이야기는 역사속에서 많이 들어보긴 했었지만 이렇게 보니 왈가닥 비바리로 변모시켜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그리니 또 느낌이 색다르고 기대되었어요.



탐라의 상인의 딸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던 만덕이 바다에 아버지를 잃고, 그 충격으로 허망하게 어머니까지 떠나보내고 마네요. 오빠와 남동생은 뭍에 사는 친척이 데려가지만 만덕은 여자아이란 이유로 기방에 맞겨지게 되네요. 하루아침에 가족을 모두 잃게 된 만덕이지만 울거나 좌절하지 않고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너무도 대견하고 대단하더라구요.

만덕이는 자신이 가진 재주로 조개껍데기장식도 만들고, 비누도 만들고 하면서 돈을 벌고 객주를 만들고 하면서 탐라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네요. 그런 모습이 정말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만덕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도 만덕이를 가슴으로 품고 안아주게 되네요.



만덕이의 삶 때문에, 그리고 만덕이의 주위 사람들 때문에 울컥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던 이야기였어요. 왜 조선시대판 빨강머리 앤 이라고 했는지 이해할 만큼 만덕이가 너무도 사랑스럽고 멋졌어요.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바다이야기를 통해서 바다의 입장에서 보는 바다생물의 이야기나, 사람들의 이야기, 바다의 생각 등을 드러내는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이 참 인상적이고 와닿더라구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긍정적이고 자존감도 높았고, 힘든 고난에도 좌절하거나 울지 않고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헤쳐나가는 만덕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멋지더라구요. 게다가 자신의 재능을 살려 객주를 만들고 탐라를 구하려는 배포가 있는 바다를 닮은 아이였기에 이 책이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만덕이처럼 이런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월향과 육손이가 만덕이를 돌보는 것 처럼 저도 아이들에게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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