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자들
정혁용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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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하드보일드 소설이라던 <침입자들> 정혁용 작가의 신작 소설이라고 해서 흥미가 생겼었네요. <침입자들>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파괴자들>은 읽어볼 기회가 생겼네요. 과연 하드보일드 누아르 소설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졌어요.





전쟁 용병으로 세계를 누빌 때의 동료였던 안나로부터 온 전화를 받고 동해안의 어느 작은 마을로 향한 K. 러시아풍 저택에 도착한 K는 귀찮은 일에는 끼어들기 싫어했지만 안나의 부탁으로 염소를 모는 아이 마리를 데리고 나가기 위해 저택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참여하게 되네요.



일단 문장 자체가 짧게 끊어져서 가독성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인해서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전쟁용병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도 특이하고 도박, 마약, 매춘을 하는 인물들이 용병을 써서 전쟁을 벌이는 것이 우리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일인 것 같아 독특한 느낌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한국형 하드보일드 누아르라고 하는가봐요.


저택의 주인인 부인과 그녀의 손자들이 돈과 권력을 목적으로 서로간의 전쟁을 벌이고, 그들에게 고용된 용병들도 각자의 이익과 감정을 위해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렇게 서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모습에서 과연 누가 악당인지 아닌지 파악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그렇기에 그 상황에서 오로지 동료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전쟁에 참여한 K의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네요.


책에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오마주가 등장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몇개밖에 찾지 못했네요.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더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ㅎㅎ 아무튼 긴장감있는 전개와 색다른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네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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