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된 여우 - 어른도 함께 읽는 동화
금관이야(박미애) 지음, 김경수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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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흥미로워서 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게다가 어른도 함께 읽는 동화라고 하니 더 궁금하더라구요. 사실 어른도 함께 읽는 동화라고 해서 글씨가 많은 책인줄 알았는데 초등 저학년이 보더라도 부담이 없을만큼 글씨가 크고 그림도 많아서 처음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애들이랑 읽기는 좋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작가님이 제가 사는 지역분이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추천서를 쓴 여우씨와 거미씨가 사는 곳이 친근했네요..ㅎㅎ 애들도 이걸보고 더 반가워하면서 읽더라구요.



이야기는 새끼를 잃은 여우와 부모를 잃은 아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한 마리의 새끼를 잃고 또 한 마리의 새끼 여우만 키우고 있는 어미 여우는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는데 그걸 잊지 못하고 있죠. 남은 한 마리 새끼여우를 살리기 위해 멀리 떠나보내게 된 어미 여우는 부모를 모두 잃은 그 아이를 기억하고 그 아이를 위로해주고 싶어하네요. 결국 여자로 변신에 마을에 내려와 살게 되고 여우를 노린 사냥꾼들은 결국 여우를 잡지 못하자 그 아이 애나를 팔아넘길 목적으로 접근하고 그것을 알게 된 여우는 애나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네요. 그리고 여우는 진짜 언니가 되어주네요.



여우가 부모를 잃은 아이에게 가기 위해 소나무앞에서 아흔아홉번 재주넘기를 하고 여자가 되어 마을로 내려가는 이야기는 왠지 전래동화같은 느낌이었네요. 그리고 보름이 되어 소원을 빌러 올라온 언덕에서 사람으로 변신한다 해도 그림자는 너무 정직해서 언제나 여우 그림자일거라고 그림자를 조심하라는 소나무의 말이 현실로 드러나지만 애나가 그림자까지도 사랑해야하는 거라고 하는 모습에 울컥하더라구요.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애나의 소원과 진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여우의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두 개의 사람 그림자가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이어서 더 감동이더라구요. 여우와 아이가 진정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야기라 왠지 짠하고 감동적이었네요.



언니가 된 여우가 들고 있는 가방에 들어있던 빨간 실과 애나가 하고 있는 빨간 목도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표지였는데 내용에서도 애나 부모님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새끼여우가 물고온 빨간 실과 애나 엄마가 만들어준 빨간 목도리가 연관이 있었네요. 그게 언니가 된 여우와 애나의 인연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애나를 노리는 사냥꾼의 모습에서 동화에서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저런 일은 조심해야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야할 것 같아서 서글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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