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식범 케이스릴러
노효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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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찾고 싶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어봤던 터라 노효두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면식범>이라는 작품도 궁금해졌어요. '나를 납치한 남자가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라는 문장을 보니 왠지 섬뜩해지면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너무 궁금해졌네요. 게다가 잔혹한 범죄를 둘러싼 두 얼굴의 페이스 스릴러라는 게 너무 흥미롭더라구요.





범죄심리학자 도경수는 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산소로 향하다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네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는 듯했지만 코를 찌르는 화학약품 냄새와 함께 다시 기절하고 깨어나보니 환자복을 입은채 감금되어 있었죠. 겨우 그 곳을 탈출하고 보니 그 곳은 도경수가 경악할만 한 곳이었고, 겨우 지나가는 차를 잡아 탔더니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남자였어요. 그리고 다시 정신을 잃게 된 도경수..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며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이 책은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파트별로 다른 인물들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야기해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각 파트의 이야기가 모두 연관되어 있지요. 첫 시작은 범죄심리학자 도경수의 납치 감금으로 시작하지만 그 모든 일의 원인은 6년전 사건에서 비롯되었네요. 6년전 일어났던 나성경 살인사건..그 사건을 지적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이 저질렀다고 생각한 도경수와 아내 박한나는 그 사건을 미제사건과 비슷하게 꾸며 사건을 은폐하고 한순간이라도 그 진실이 새어나갈까 거짓얼굴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네요. 결국 복수를 위해 나성경의 부모였던 나석준과 아내가 도경수를 납치 감금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네요.



내가 나임을 포기한 순간부터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스스로 믿을 수 없다는 건 세상 누구도 믿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얼굴이 어색해지기 시작한 게.

p.59


긴박하게 전개되는 사건들로 인해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었어요. 그러나 반면에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기도 했어요. 도경수와 박한나가 자신의 아들의 말을 제대로 들어줬더라면, 사건을 은폐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더라면, 나석준과 아내가 복수를 위해 자신들의 인생을 걸지 않았더라면...이런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의 끝에 반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속시원해지는 결말은 아니었고 결국은 모두에게 조금은 서글픈 결말이었던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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