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지구 안내서

모두의 지구 안내서
가와무라 와카나 그림, 후쿠오카 아즈사 글, 김한나 옮김, 소여카이 감수 / 생각의집 / 2021년 6월

제목을 보니 지구와 관련된 이야기일 것 같아서 내용도 궁금했지만 표지가 너무 독특하고 이뻐서 관심이 갔던 책이었어요. 표지에 식물과 동물, 곤충들이 있는 걸 보니 지구와 환경, 생물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궁금해지더라구요.

목차를 보면 7가지 단계로 나눠서 지구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고 더 알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지구가 있기에 우리가 있는 거라면서 소중한 우리의 집인 지구를 어떻게 하면 더 아끼고 잘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의 주된 내용인 퍼머컬쳐(Permaculture)는 지속성(permanent) + 농업(Agriculture) + 문화(culture)의 합성어로 자연의 에코 시스템을 참고하여 지속가능한 건축과 자기 유지형 농업 시스템을 도입해 사회와 생활을 풍요롭게 변화시키는 종합적인 디자인 과학개념이라고 하네요. 지구에서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생활의 아이디어를 뜻하기도 하는데 지구 아끼기, 나 자신을 포함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 모두 함께 나누기 , 서로 주기 등을 실천하면서 지구로 모험을 떠나보자고 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들은 워크시트였어요. 집에 텃밭을 만들어 실제로 식물을 키워보기도 하고, 물을 모아보기도 하고,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는 등 지구를 위해서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부분을 적어두어서 아이들과 함께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것이 넘 좋은 것 같아요. 실제로 집 베란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텃밭 가꾸기도 하고 있는데 다른 워크시트도 한 번씩 따라해보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었어요. 어느 미국 선주민에게는 '어떤 일이든지 후손 7세대의 아이들까지 생각해서 살자'라는'세븐 제너레이션'이라고 불리는 가르침이 있다고 해요. 우리는 선조에게서 지금의 지구를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미래의 아이들에게 '빌렸으니' 빌린 것은 더 좋은 형태로 돌려주자는 뜻이라고 해요.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지구는 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아이들의 자식들이, 또 그 자식들이 살아갈 터전인데 함부로 사용했다가 나중에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지구가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도 많이 아파하고 있는 지구니까 더 나빠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아껴야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단순히 지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구를 어떻게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막연히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실제로 실천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어요. 게다가 중간중간에 컬러링을 해볼 수 있을만한 부분들도 있어서 그것도 흥미로웠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보고 실천에 옮기고 컬러링도 하고 제대로 활용해 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출판사에서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