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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ㅣ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2020년 넷플릭스 가장 많이 본 영화 1위라는 <365일>의 원작소설이라는 이야기에 아직 영화를 못봐서 책이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게다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뛰어넘는 또 한번의 위험한 로맨스라고 하니 얼마나 위험한 로맨스가 담겨있을지 궁금했네요.
일단 영화 <365일> 남자주인공인 미켈레모로네의 얼굴이 보이는 표지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남자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하기 더 쉬워서 좋았어요.
마시모 토리첼리
이탈리아 마피아 토리첼리가의 수장, 가주
5년 전 총을 맞고 사경을 헤매는 중에 꿈 속에서 본 여자를 찾아헤매고 있다.
현실에서 그녀를 보고는 그녀를 가져야겠다 결심한다.
라우라 비엘
폴란드 호텔 업계에서 일하다가 사직서를 내고 친구들과 시칠리아로 여행을 간다.
휴가지에서 마시모에게 납치를 당하고 1년을 그의 곁에 머물라는 협박을 받게 된다.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너를 상냥하게 대하는 방법을 내게 가르쳐줘.
마시모는 꿈속에서 보고 5년 동안 찾아다니던 여자를 만나 납치를 감행했으나 그래도 그녀가 자신에게 스스로 다가와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이 남자는 정말이지 모순으로 가득한 존재였다. 온화한 야만인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표현이 딱 맞는다. 위험하고, 거침없고, 반항을 용납하지 않지만 동시에 너무 자상하고 섬세한 남자. 이 모든 점이 혼합된 이 남자는 무섭지만 매혹적이었고, 그래서 자꾸만 알고 싶어졌다.
라우라도 처음에는 무서워하지만 점점 마시모에게 빠져들게 되죠.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라우라의 행동이었어요. 라우라는 납치를 당하고 가족을 빌미로 협박을 당했기에 당연히 마시모에게 거부감이 있을 수 있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는 이유는 뭔지..ㅠㅠ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데도 그러는 건 어찌 보면 철딱서니 없는 행동같아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라우라의 매력보다는 마리모의 매력으로 인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마리모가 이탈리아 마피아 수장이고 가주이기에 목숨의 위협도 있을 수 있지만 매력과 재력과 권력으로 라우라와 함께 저도 사로잡았던 것 같아요.

넷플릭스 심의통과만 2달이 걸렸다고 하는 영화 <365일>..역시 책 내용 그대로 영상으로 옮겼다면 그럴수 밖에 없을 것 같더라구요. 밤에 혼자 보고 있는데도 흠칫하며서 주위를 둘러보게 만드는 이야기들..과연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지도 솔직히 궁금해지더라구요.
48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었지만 재미있어서 진짜 금방 읽히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이 완결이 아니라 2권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넘 아쉬웠어요. 2021년에 출간된다고 하니 얼른 다음권을 보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