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정애리 지음 / 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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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아하는 배우인 정애리님..배우로서도 넘 대단하신 분이지만 좋은 일도 참 많이하는 배우라 더 좋아하는 분인데 이렇게 책을 출간하셔서 과연 이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궁금했었어요.




읽어보니 시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하고..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들이 많아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좋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읽으면서 정말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도 많았던 책이었어요.



비바람을 맞고 견디며 자라는 나무.

그 나무에 생겨난 옹이.

옹이를 가진 나무는

견디고 견디는 내성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옹이를 가지고 있나요?

그대는

비바람을 견딜 수 있는 내성을 가진 멋진 사람입니다.

p.27 '견디는 힘'

접어야 편합니다

다 펼치고 살 수 없으니

하다 하다 안 되면

쪼금씩 아주 쪼금씩이라도 접으세요.

접으니 편해집니다.

p.33 '생각접기'

남들과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다독이고

바라봐주는 것,

더 자주 해야겠습니다.

얼마나 애쓰고 살고 있는데요.

아시잖아요. 당신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요.

p.83 '나와 만나기'

목적지를 향해가는 인생길.

또 한 발짝 내딛는 오늘이

너무 아프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155 '인생길'

문장에 띄어쓰기가 필요하듯이

삶에도 띄어쓰기가 필요합니다.

바른 띄어쓰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당신을

똑바로

읽어줄 테니까요.

p.190 '띄어쓰기'

당신은 어떤가요.

오늘도 아름다운 '희생'이라는 단어에 매여

'열심'이란 언어에 매여

까딱까딱 깔딱 고개를 넘고 있지는 않나요?

다 내가 하지 않아도

세상은 그렇게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아니 심지어 내가 죽어 없어져도 세상은 돌아갈 겁니다.

너무 애쓰지 말자고요.

그 정도로도 충분히 했습니다.

p.213 '힘내기 힘빼기'



진짜 정해인 배우의 추천사가 딱 맞는 책이었어요. 일상에서 보이는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의 사진들과, 풍경들과, 저자가 좋아하는 시와 저자의 삶이 녹아있는 글들이 모여진 책이라 읽으면서 참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저보다 더 긴 세월을 살아오신 분이기에 배울 것도 있고, 삶을 바라보는 것도 좀 더 여유롭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그랬어요. 읽으면서 코로나가 얼른 사라져셔 이런 소소한 일상을 만끽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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