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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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만약 그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혹은 "만약 그때 그런 일이 일어났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흔히 보는 승자의 역사가 아니라 흑역사로 읽는 세게사에 대해 알려준다는 이 책이 너무 궁금하고 흥미있었어요.

이 책은 빌 포셋을 포함한 11명의 저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더 궁금하더라구요. 저자 중에는 교수, 소설가, 기록물 연구가, 정치학 강사 등 정치와 역사, 픽션과 논픽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명한 저자들이 많더라구요.




이 책은 고대~근대 편으로 기원전 490년 아테네와 페르시아 간의 오해가 불러온 참극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1924년 대통령을 위협하는 권력자 FBI국장 존 에드거 후버에 대한 이야기까지 50개의 흑역사가 실려있어요. 그리고 다음 권인 현대편에 51개의 흑역사가 실려있다고 해요. 50개의 흑역사를 역사적 순서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자기가 궁금한 일부터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50개의 흑역사 중에서 특히 관심이 갔던 것은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정복했다면?' 이라는 부분과 '일본 바깥으로 눈을 돌린 히데요시의 패착'이라는 부분이었어요. 우리의 역사와 연관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더 가더라구요. 히데요시가 조선 정복과 그에 따른 영광을 위해 무모한 도박을 하는 대신 일본 통치를 위해 더 노력했더라면 일본의 입장에서 더 나았을 거라고 보는 입장도 있지만 지금의 한국이 수백 년 전 조선의 운명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 지금도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지정학적인 포로 신세라는 말이 너무 아프게 와닿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의사들의 '과잉'치료로 허망하게 목숨을 읽은 조지 워싱턴의 이야기도 놀라웠어요. 잘못된 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의사들의 과잉치료가 결국 조지 워싱턴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저자의 말데로 조지 워싱턴이 살았다면, 아니면 최소 10년 만이라도 더 살았다면 미국의 역사도, 세계의 역사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렇듯 이 책에는 각 흑역사를 다루면서 흑역사의 결과로 일어난 일, 그리고 만약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저자의 생각이 적혀 있었어요. 저자의 생각대로 만약 그때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세계의 역사가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네요.


보통의 역사서는 성공하거나 승자의 역사를 기록한 이야기가 많기에 반대적으로 흑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에 신기한 책이었어요. 특히 지금 생각한다면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만 그런 일들을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면서 앞으로 그런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기에 이런 흑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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