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가인살롱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1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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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소녀와 조선의 공주가 메이크업으로 통한다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워서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청소년소설에서 이런 소재로 이야기를 한다니 색다르고 궁금하더라구요. 타임슬림이라는 소재도, 메이크업이라는 소재도 흥미롭더라구요.




신윤복의 <미인도>를 닮아서 '오리지널 조선 미녀'라고 불리는 강체리는 갑자기 조선시대로 가게 되네요. 조선시대의 도무녀에게 미션을 수행해야 1년 후 21세기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미션을 수행하려고 하는데 체리의 미션은 실어증에 걸린 효연공주의 말문을 여는 거였어요.

효연 공주는 21세기에 살았다면 미인이라고 불릴만한 외모였지만 조선시대 사람들 눈에는 추녀로 보였지요. 저잣거리에서도 공주가 추녀라고 놀리는 노래를 부르고 다니니 효연 공주는 외모 콤플렉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실어증에 걸렸네요. 그런 와중에 조선형 미녀인 체리가 곱게 보일리가 없었겠죠. 효연 공주를 만나야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체리는 만나주지 않는 효연공주에게 그림을 그려넣은 편지도 보내는 노력을 하면서 공주를 마주하게 되고 효연 공주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 나가네요. 효연공주를 만나본 체리는 '조선가인살롱'을 열고 효연 공주를 용모만 아름다운 사람이 아닌 삼신이 모두 아름다운 사람인 '가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네요.

그런 과정에서 체리는 자신이 21세기 미인형이 아닌 것으로 투덜거렸던 자신과 추녀라는 콤플렉스때문에 실어증에 걸렸던 효연 공주처럼 시대마다 다른 미의 기준에 맞춰 평가하다 보면 열등감을 가질 수 있는데 자존감을 높이고 개성을 살리면 그런 기준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그리고 효연 공주를 고쳐주는 과정에서 체리 자신의 자존감과 정체성도 찾게 되어 21세기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네요.



청소년들에게 외모문제가 정말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데 특히나 방송이나 SNS가 발달하면서 더더욱 그런 분야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체리처럼 자신의 외모에 불만이 있는 아이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외모 문제가 현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에서도 있었던 일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외모 뿐만 아니라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도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책이었어요. 또한 효림 대군과의 핑크빛 설렘과 연모이야기도 넘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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