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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싶다 ㅣ 케이스릴러
노효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0년 11월
평점 :

고즈넉이엔티에서 케이스릴러 시즌3가 나왔는데 이 작품이 시즌3의 첫번째 작품이라고 하네요. 케이스릴러는 국내 유일의 스릴러소설 브랜드라고 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어떤 책이 있을지, 이 책은 또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어요.

16년 전 실종된 딸을 찾고 싶냐는 전화를 받은 정상훈..결국 실종아동을 전문적으로 찾아내는 정체불명의 청년 고남준과 계약을 하고 용의자를 찾고 딸의 행방도 찾으려 하네요. 그런 고탐정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된 부산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장 박진희는 고탐정이 고통받는 실종아동 부모들을 등쳐먹는 악질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쫒게 되네요.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에게 고탐정이라는 존재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 것 같아요. 처음에 고탐정이 찾아왔을 때는 진짜 좋은 마음으로 실종아동을 찾는 걸 도와주는 줄 알았는데 많은 돈을 요구하는 걸 보니 박진희 말처럼 악질 사기꾼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그리고 실종된 사람을 찾으면서 용의자를 찾고 만나는 방법이 불법적이고 폭력적이어서 솔직히 걱정이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피해자의 인권이 피의자의 인권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의자를 향한 폭력이나 살인이 정당화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 볼 때,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본다. ( 니체, 선악을 넘어서 4장 146절)
그럼에도 고남준의 특별한 능력을 좋은 쪽으로 제대로 쓰면서 진짜 실종아동들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이런 실종사건에 대해서, 사람의 악랄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던 작품이었어요.